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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에 대해 기자외 인터뷰하고 있는 안민석 전 의원(명지대 석좌교수 겸 UC버클리 방문학자)


ⓒ 서창식




안민석 전 의원은 명지대 석좌교수 겸 UC버클리 방문학자로 최근 "청소년의 뇌 발달과 학습 능력에 스마트폰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라며 '청소년 스마트 핸드폰 요금 미납 폰 프리운동(스프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기자는 지난 24일, 오산의 한 사무실에서 안 전 의원을 만나 교실에서 청소년의 스마트 제한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운동'의 출발범은?
"'스프' 운동은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Smartphone Free 선광LTI ) 운동의 약칭으로, 미국 방문 중 체감한 교육 현장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의 공립·사립 초중고 대부분이 법적, 제도적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고, 이는 단순한 권리 제한이 아니라 청소년의 심리·정서·학습 능력과 신체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과였다.
스마트폰은 해외 다수 국가는 이미 학교 내 스마트폰 금 신한카드연체해지 지를 사회적 합의로 삼고 있었으며, 한국의 지나치게 관대한 현실과 비교되어 이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 '스프'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최근 청소년 자살률 증가, 정신질환 확산, 그리고 청소년 범죄의 상당수가 스마트폰과 연관돼 있는 현실에서 스마트폰이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 공동주택 하자 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은 10년 전부터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입법을 통해 규제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뇌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성 결핍을 유발하는 등 실질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공론화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은 늦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며, 사회 전체가 신용보증 책임감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 [인터뷰] 스마트폰 없는 교실,가능할까? 안민석 "해외 다수는 이미 시행.. 한국은?" ⓒ 서창식 기자



- 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이 교육 현장에 가져올 변화는?
"스마트폰 중독은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책을 멀리하게 하며, 친구와의 관계·가정 내 대화 단절까지 초래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한 국내 사례로는 일산 광성학교, 평택 은혜고가 있으며, 이들 학교는 등교 시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하교 시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해 교우관계, 수업 집중도, 독서량 모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해외 사례로는 영국과 미국의 다수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2개월간 전면 금지한 결과, 학업 성적이 15~20% 향상된 연구 결과도 있다. 교육 본연의 기능 회복과 인성 교육의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 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 해외에서는?
"스티브 잡스(전 애플 CEO)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애플, 구글, 넷플릭스 같은 IT 기업 종사자들이 많은데, 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알고 있기에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이는 단지 권리 침해나 보수적 접근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한, 공론화 통해 자율적 참여 유도 필요










▲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에 대해 기자외 인터뷰하고 있는 안민석 전 의원(명지대 석좌교수 겸 UC버클리 방문학자)


ⓒ 서창식




-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도 있다.

"현재는 무턱대고 규제를 밀어붙일 시기가 아니라 지금 필요한 건 사회적 공론화와 인식의 전환이다. 스마트폰이 얼마나 해로운지, 뇌 발달이나 문해력, 감정 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을 사주는 순간 후회하고, 사주지 않으면 아이들과 갈등이 생겨 '괴물 같은 기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막연히 학생들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그런 조치가 아니라 왜 학생들에게 이걸 수거를 해야 되는지, 왜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이)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청소년들의 자유성과 권리를 존중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문제의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학생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강연을 듣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토론을 거쳐 스마트폰이 자신들에게 해악이 크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도 하루 1시간 이하로 쓰자고 결론 내리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런 자율적인 방식으로 시도했지만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하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결국 법으로 금지하는 추세로 갔다.
그럼에도 지금은 공론화 단계이므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과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과거 2014년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스마트폰 수거가 학생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지만, 지난 4월에 그 결정을 번복하고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학생 인권 조례를 주도한 김상곤 전 교육감도 지금은 스프 운동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학생 인권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스마트폰 단순 금지 넘어 교육 본질 성찰 계기로










▲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에 대해 기자외 인터뷰하고 있는 안민석 전 의원(명지대 석좌교수 겸 UC버클리 방문학자)


ⓒ 서창식




- 청소년 스마트폰 운동이 단지 '금지'에 그치지 않기 위한 교육적 연계 방향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를 교육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미 10여 년 전 서구 국가들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상상력을 저해하고, 학습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로 중단되었으며, 오히려 아날로그적 교육 방식의 중요성이 재조명되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AI 디지털 교과서를 시범도 없이 무리하게 도입했고, 현장 준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한은 단지 금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교육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기기의 효용성과 위험성을 균형 있게 재검토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 제도화와 입법화에 대한 방향은?
"의외로 국회가 이 법을 좀 빨리 서두르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힉교에서 스마트폰 제한을 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고, 본회의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나 미국처럼 법에서 금지 조항은 없지만,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수거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만든 거다. 이제는 각 학교 교장이나 교사의 의지에 따라 학교 간 편차는 있겠지만, 법적 근거가 생긴 만큼 훨씬 빠르고 적극적인 스마트폰 제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거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늦었지만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문제를 인식하게 된 건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스프 운동에 참여하는 교육계 분들, 정치하는 분들, 학부모 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보자는 적극적인 반응과 참여를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스프운동은 성과를 급하게 내려 하기보다, 멀리 보면서 우리의 의식도 바꾸고 AI 시대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또 어떻게 하면 기계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너무 서두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