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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4-26 13:18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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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어린이와 동물, 탁 트인 들판을 사랑한다면 이곳을 가보자. 농협안성팜랜드는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목장형 테마파크다.


‘어린 자녀가 있다 /  동물을 사랑한다 / 탁 트인 들판이 좋다 /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다 /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
위 체크리스트에 모두 갈매기 표시를 한 사람이라면 주말에 놀러갈 계획을 짤 때 이곳을 주목해보자!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광활하고 이색 동물이 가득한 이곳, 오랫동안 가족단위 방문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농협안성팜랜드’다. 샛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따스한 햇살에 눈이 저절로 감기는 춘사월 목가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러 경기 안성에 있는 목장형 테마파크, 안성팜랜드로 선광LTI 향했다. 



농협안성팜랜드로 향하는 방문객.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 손을 잡은 이들이 많이 보인다.




롯O월드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화창한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주말 오후 1시무렵 당도한 안성팜랜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테마파크가 아니라서 다소 한산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입구 앞에서 눈에 띄는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모차 부대’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뜻이다. 입구 주변엔 유럽풍의 건물이 이곳을 찾은 이들을 햇살론1000만원대출 반갑게 맞이한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출입구가 마치 문명의 세계와 야생의 세계를 잇는 다리처럼 느껴진다.   



농협안성팜랜드에 놓여진 기념비. 팜랜드의 초창기 역사를 톺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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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세상, 이곳서 시작됐다
팜랜드로 들어가려던 찰나! 우뚝 선 기념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태극기와 독일국가 새겨진, 꽤 오래돼보이는 암석이다. 

‘이곳이 독일과 무슨 상관이 있지?’
의문을 해결하고자 비문을 찬찬히 핸드폰요금연체대출 읽어봤다. 요약하면 이렇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4년 서독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목장으로, 양국의 지원 하에 농협이 1969년 10월11일에 세웠다.'
박 대통령은 실제로 새나라를 건설하겠다며 서독으로 건너가 읍소한 끝에 막대한 차관을 확보했다. 서독은 가난한 한국에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월급을 담보로 잡았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낙농이 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이 척박한 땅에서 젖소가 자랐고, 그 젖소가 번창해 우유를 넘치게 생산해내고, 젖소가 노닐었던 곳이 사람들에게 여유를 선사할 테마파크로 탈바꿈했다는 걸 그 당시 사람들이 상상이나 했을까요.”
동행한 안성팜랜드 김태현 부장의 설명에 숙연해진다. ‘우리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난쟁이’이라는 말이 새삼 와닿는다. 



농협안성팜랜드 내 ‘꿀벌마을 허니카페’ 앞에 놓인 대형 꿀벌인형. 한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산꿀로 만든 젤라또를 꼭 먹어보시라
금강산도 식후경! 볼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먹거리다. 공원 곳곳에 호박( 浩博)한 식당이 즐비하니 줄을 서서 배를 곪을 일은 없겠다. 

아! 안성팜랜드엔 꼭 가봐야 할 디저트 가게가 있다. 입구에서부터 초대형 꿀벌인형이 인사를 건네는 ‘꿀벌마을 허니카페’다. 이곳에서는 국산꿀로 만든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국내 최초로 천연꿀을 사용한 젤라또’라는 홍보문구를 보자 맛보기도 전에 마음이 설렌다. 
맛은 세종류다. 벚꽃꿀·밤꿀·아까시꿀이 있는데 밤꿀 젤라토를 선택했다. 쫀득한 아이스크림에 녹진한 밤꿀이 감싸고 있으니 먹을수록 도파민이 샘솟는 듯하다. 가격도 한개당 4000원대로 착하다. 맛에 놀라고 가격에 한번 더 놀란다.  



농협안성팜랜드 내 ‘꿀벌마을 허니카페’에서 판매하는 젤라또. 국내산 천연벌꿀이 들어있어 풍미가 깊다.




떠오르는 스타! 검은코 양은 내친구
안성팜랜드엔 국내만 아니라 바다를 건너온 이색 동물들이 많다. 동물들이 비교적 사람을 잘 따르는지라 아이들과 금방 옴살(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이 된다.

이 가운데  일명 ‘검은코 양’은 떠오르는 스타다. 하얀색 털의 일반 양과는 달리 네다리 끝부분과 얼굴 부분이 새까맣다. 이 녀석의 고향은 뉴질랜드. 안성팜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수천만원을 들여 모셔왔단다. 



농협안성팜랜드의 새로운 식구가 된 ‘검은코 양’. 뉴질랜드가 고향이다.


이곳에서는 22종 840마리의 동물이 활동한다. 동물원처럼 사람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먹이를 주기도, 타보기도(승마 체험), 만져보기도 할 수 있다. 동물과 교감하는 것만으로도 어른들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아이들은 정서를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어린이가 미리 구매한 당근을 조랑말에게 먹여주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알카파가 우리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왁자지껄 야단법석 ‘가축 퍼레이드’가 하이라이트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 형제가 이곳에 왔더라면 ‘브레멘 음악대’를 보았다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안성팜랜드의 하이라이트 ‘가축 퍼레이드’ 이야기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퍼레이드가 시작되는데 구경꾼들 사이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퍼레이드 차량 위엔 다소곳이 앉은 공작새가 초점을 잃은 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고, 그 뒤를 황소가 거북이보다 느리게 걷는다. 양떼는 방향을 잃은 듯 우왕좌왕하고, 거위들은 기괴한 소리를 내며 뒤뚱뒤뚱 걷는 게 우스꽝스럽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무질서하기 그지 없는 동물들이 나름대로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동선을 따라 이동한다는 것. 왁자지껄 야단법석 퍼레이드를 보며 배꼽이 빠져라 웃고 나니 기자도 어느새 동심에 풍덩 빠져버렸다. 



농협안성팜랜드의 하이라이트인 ‘가축퍼레이드’에서 거위가 뒤뚱뒤뚱 걷고 있다.




오감을 만족할 다양한 놀거리도 즐비
128만7000㎡(39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공원에 즐길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어린이를 위한 작은 규모의 놀이기구, 신나게 하늘 위로 오를 수 있는 ‘방방(트렘폴린)’,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존,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팜랜드 캐릭터 포토존, 여러 동물들이 묘기를 부리는 가축공연이 대표적이다. 계절에 따라 광활한 대지에서 자라는 유채꽃·호밀(봄), 해바라기(여름), 핑크뮬리(가을) 등도 장관을 이룬다. 




농협안성팜랜드에 있는 유채꽃밭에서 가족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자는 특별히 전동자동차를 타봤다. 넓디넓은 팜랜드 구석구석을 쏘다니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끝없이 펼쳐진 구릉을 바라보노라니 짧은 순간이나마 버성겼던 자연과 하나됨을 느낀다.



전동자동차를 탄 방문객의 모습.


재미난 것이 넘쳐나서일까. 이곳은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자연스레 자전거탄풍경의 ‘보물’이라는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지 말타기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누군가가 재방문 의사를 물어본다면? 대답은 예스(Yes)!  ‘사계절의 안성팜랜드를 모두 보기’가 올해의 새로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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