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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6년 만에 다시 다대포로 돌아온 ‘2025 바다미술제’가 지난달 27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밑물결):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총 46점의 작품을 출 직장인마이너스통장서류 품했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역, 다대포해변공원, 몰운대 해안산책로, 고우니 생태길, 구 다대소각장, 구 몰운 커피숍 등에 전시된 바다미술제 작품을 현장 가이드맵과 함께 소개한다. 지도에 표시된 번호와 작품 설명을 비교하며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노을과 함께 보면 더 예술적이다.
저금리대출문의 특히 올해 전시는 ‘밑물결’이라는 키워드처럼, 단지 수면 아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위와 아래, 즉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상호작용 속에서 비롯된 작품이 많아서 과정과 내용을 알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1일 4회)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인 ‘숨은 물결 따라 걷기: 아트 생에첫주택구입 & 네이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선착순, 현장 참여). 8~13세 어린이 워크숍(10명)은 매주 토요일 2회(낮 12시, 오후 3시) 사전 예약과 현장 참여로 이뤄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 업소여성일수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 김은영 기자 key66@
1.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1600년 전부터 오늘날까 국민은행 후불교통카드 연체 지의 다대포 조수 데이터를 수집해 다대포 해안선의 시간 흐름을 스마트 필름으로 구현했다. 데이터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 도움을 받았다. 실시간 기상 정보를 받아서 지금도 움직이고 있지만, 금세 표가 나진 않는다. 수많은 데이터는 스마트 필름 아래 박스 안에 꼭꼭 숨겨져 있어 관객들은 볼 수 없다. 이진 작가는 부산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안체 마에브스키 ‘진화하는 페이팅’(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 안체 마에브스키 ‘진화하는 페이팅’(2025)=다대포에 서식했을 법한 고대 생명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고생물 다섯 가지를 선정한 후 ‘이어 그리기’라는 협업 드로잉을 통해 진화를 흐름을 보여준다. 부산대 동양화 전공 학생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상(약 10분)을 제작했다. ‘상상력의 힘’이 수행하는 역할을 되돌아보게 된다. 매주 금·토·일 오후 1~5시 고생물 협업 페인팅 워크숍이 있다.
세바 칼푸케오 ‘콜오프 시리즈’(2025) 중 '포릴'. 사진 퍼포먼스, 420 × 600cm(기록 디에고 아르고떼).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3. 세바 칼푸케오 ‘콜오프 시리즈’(2025)=5점의 사진으로 구성된 작품이 바다와 강에 띄워져 있다. 특히 몰운대 해안산책로에 설치한 ‘콜오프 시리즈-포릴’의 경우, 물때가 맞아야 ‘포릴’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포릴은 마푸체 부족 언어로 ‘뿌리’를 뜻한다.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김은영 기자 key66@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4.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낙조전망대가 있는 몰운대 해안산책로 쪽 암반 위에 설치된 세 자매 조각이다. 해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환경 위기 가운데 연약하면서도 서로를 돌보는 생명체로서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 김은영 기자 key66@
마르코 바로티 작가가 ‘표류하는 소리’(2025)를 설명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5. 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이탈리아 시에나 재즈 아카데미에서 음악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 작가의 작품이다. 다대포 해변 지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한 뿔 모양 스피커 6개를 3D프린터로 만들고, 부산의 수중 생태계 음향과 ‘다대포 후리소리’가 얽힌 사운드가 송출된다. 에너지는 태양광을 쓴다. 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사운드가 신비로운 바다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진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김은영 기자 key66@
6.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몰입형 공간 설치 작업으로, 양예나(한국)·마르코 카네바치(이탈리아/독일)로 구성된 예술 듀오의 작품이다. 부산 기장의 특산물인 다시마로 만든 막을, 값싼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플라스틱 순환의 모순과 역전된 흐름을 보여준다. 작가는 “환경을 생각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7.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60세 이상 지역 여성들과 2주간 워크숍을 통해 완성했다. 도시 속 여성 신체의 현존을 시각화한다. 퍼포먼스는 영상으로 상영된다.
쟈닌 안토니 ‘터치’(2002).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8. 쟈닌 안토니 ‘터치’(2002)=9분 37초짜리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모래사장 위 외줄을 걸으며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순간적으로 맞닿았다가 흩어지는 착시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안토니의 작업은 눈에 보이는 행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흔적까지 따라가며 우리가 사물을 만드는 동시에 사물 또한 우리를 형성하는 상호작용의 본질을 드러낸다.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9.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놀이’를 통해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 간의 유대감을 탐구한다.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는 에콰도르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기반으로 활동하는, 올해 바다미술제 참여 작가 중 최연소(29세)이다. 다대포에 서식하는 생물에서 영감받은 양동이, 삽, 모래틀 같은 해변용 어린이 장난감을 만들었다. 작가는 놀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체와 친밀하게 연대하길 희망했다.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김은영 기자 key66@
라울 발히가 연 날리기를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10.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바람, 새,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자연의 존재를 체험하는 팔각형 파빌리온이다. 이 작품은 만남의 장이자 워크숍을 위한 열린 장소로도 사용된다. 다대포에서 사는 여러 새의 실루엣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텍스타일은 새의 깃털을 형상화했다. 독일인 작가는 이날 직접 만든 거대 연을 가져 와서 바람에 날리기도 했다.
세바 칼푸케오 ‘뛰어오르는 물’(2022)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11. 세바 칼푸케오 ‘죄책감’(2023)과 ‘뛰어오르는 물’(2022)=두 개의 비디오 퍼포먼스 작품이다. 9분 11초짜리 ‘죄책감’은 마푸체 부족의 땅 눌루마푸에 얽힌 역사를 탐구한다. 6분 14초짜리 ‘뛰어오르는 물’은 마푸체 부족의 필수적인 요소인 물에 주목한 작품이다. 긴 프룬 색 천을 끌며 물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따라가다가 강과 폭포의 웅덩이로 들어가면서 물의 힘을 드러낸다.
솜 수파파린야 ‘달의 양면’(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12. 솜 수파파린야 ‘달의 양면’(2021)=태국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은폐된 권력 구조를 추적한다. 이번 설치 작업은 태국-라오스 국경 문 강 유역의 생태와 공동체의 삶을 기록한 영상이다.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 정종회 기자 jjh@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알 그리고 등대’(2025)와 김상돈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13.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2025)=한국 작가 김상돈이 빛과 바람에 반응하는 알과 등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 마니차를 생각해 나무 손잡이를 잡고 돌려도 되고, 주위를 돌아도 된다. 나무는 북한산 수해 때 떨어져나온 것이고, 대롱대롱 매달린 원통 무늬는 병뚜껑을 재활용했다. 작가는 “제 취향이 하나하나 분리된 걸 반죽하는 것인데, 미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며 “혐오와 증오, 점점 끊어지는 한국 사회를 잇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 정종회 기자 jjh@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김은영 기자 key66@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내부. 김은영 기자 key66@
14.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폴란드 바르샤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디지털 프린트된 파노라마 사진 뒤로 실물 아파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아이러니하다. 실제 탈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수년간에 펼쳐진 한반도 남부 지역 해수면 온도 변화를 설치해 위태로운 경계를 사유한다.
최원교 ‘아홉’(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최원교 ‘아홉’(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15. 최원교 ‘아홉’(2025)=다대포 해변에 세워진 아홉 개의 기둥이다. 작가가 레지던시를 했던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무지개공단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인쇄했다. 빛과 바람,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의 변화에서 시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경성대 사진학과 출신의 최원교는 평면적인 사진을 찢거나 자르고 접어 입체적인 조각 형태로 만드는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을 설명하는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16.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작가 지븨 리(한국)와 기하학 연구자 필립 씨 라이너(독일)의 협업이다. 둘은 2003년부터 협업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른 두 곳(마요르카, 뉴욕)에서 채취한 모래 알갱이를 고정밀 기술로 1000배 이상 확대해 만든 조각을 전시한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간과되기 쉬운 자원의 역사를 강조한다.
올라프 홀츠압펠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 앞에서 포즈를 취한 올라프 홀츠압펠. 김은영 기자 key66@
17. 올라프 홀츠압펠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재생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이미지와 구조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하이브리드적 ‘오브제-회화’를 해 온 작가의 설치 작품. 부산에선 전통 볏짚을 활용했다. 작품은 부산에선 지역 목수와 부산대 건축학과 학생들과 협력했다.
오미자 ‘공굴리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오미자 ‘공굴리기’(2025). 김은영 기자 key66@
18. 오미자 ‘공굴리기’(2025)=낙동강 하구에서 채집한 식생과 씨앗으로 ‘큰 공’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을숙도 생태계를 표현하면서도 사람과 식물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도 함께 고민했다. 설치된 작품은 공 굴리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오미자는 5명의 작가로 이뤄진 그룹으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내부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김은영 기자 key66@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를 선보인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김은영 기자 key66@
19.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부산에서 수집된 폐포장지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길게 잘라서 손으로 엮어 만든 크기 10m가 넘는 대형 카펫 작품이다. 지역 주민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색색깔의 플라스틱 카펫이 파도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들은 기후 위기와 ‘플라스틱세’라는 새로운 지질학적 층위 속에서 공존과 회복의 서사를 제안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2~6시 나만의 플라스틱 카펫 만들기 워크숍이 있다.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고우니 생태길에 설치된 짧은 지침 형식으로 되어 있는 14개의 작가 지시문이다. 14작가(팀) 20명 중 6작가(팀) 11명은 2025 바다미술제 개별 출품 작가이다. 아트-베르크는 2012년 설립된 스위스 제네바 기반의 비영리 기관이다. 장소 특정적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커넥팅 어스는 교육 플랫폼으로, ‘예술적 지시문’이라는 개념의 활동을 펼쳐 보인다.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김은영 기자 key66@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김은영 기자 key66@
21.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식물에게 책을 읽어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포스터 안내문에 따라 책에서 한 구절을 고른 뒤, 산책을 하고, 식물을 청중 삼아 낭독하길 권하는 참여형 작품이다.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성과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18일과 19일 특별 낭독 프로그램(사전 예약)이 남아 있다.
구 다대소각장에 설치된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과 ‘조형섭, 장기 초현실’. 정종회 기자 jjh@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을 선보이고 있는 옛 경비실. 김은영 기자 key66@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 김은영 기자 key66@
22.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부산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시각예술가 조형섭은 폐쇄된 다대소각장을 새로운 형태의 현장으로 바라본다. 소각장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서 옛 경비실 내부에 설치된 영상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과거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현재를 만들어가는 시간적 층위를 드러낸다. 12년째 폐쇄되어 있던 공간에 자리 잡은 바다직박구리의 시선이 흥미롭다.
구 다대소각장에 설치된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 정종회 기자 jjh@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3.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부산의 연평균 기온 변화를 시각화한 파란색과 빨간색의 두 깃발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알린다. 폭 8m, 길이 25m에 달하는 깃발은 크레인까지 동원한 작가가 직접 굴뚝에 올라서 매달았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작가는, 사람들이 매일매일 이 깃발을 보면서 “깃발은 무엇인가”를 통해 질문하기를 바랐다.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개 클럽’(2025)을 선보인 비론 에롤 베르트. 김은영 기자 key66@
24.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구 몰운커피숍에 설치된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섬에서 나고 자랐다는 작가는 빛과 소리, 그리고 안개로 마치 살아 있는 공간처럼 연출했다. 물고기 떼와 미역 패턴 천으로 인해 수면 아래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산업화의 의미를 담은 철제 구조물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밑물결이고,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 작품이다.
마리 그라스마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을 설명하는 마리 그라스마. 김은영 기자 key66@
25. 마리 그라스마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동측 해변에 설치된 2개의 작품으로, 바다 위 구조물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형상화했고, 수중 조각은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새로운 생명의 태동을 표현했다. 수중 작품 관리는 안전 요원 관리에 따라 스노클링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다이버를 위한 수중 관람은 오는 18일, 초보자를 위한 수중 관람은 20일 각각 한 차례씩(예약 필수) 남아 있다.
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6년 만에 다시 다대포로 돌아온 ‘2025 바다미술제’가 지난달 27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밑물결):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총 46점의 작품을 출 직장인마이너스통장서류 품했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역, 다대포해변공원, 몰운대 해안산책로, 고우니 생태길, 구 다대소각장, 구 몰운 커피숍 등에 전시된 바다미술제 작품을 현장 가이드맵과 함께 소개한다. 지도에 표시된 번호와 작품 설명을 비교하며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노을과 함께 보면 더 예술적이다.
저금리대출문의 특히 올해 전시는 ‘밑물결’이라는 키워드처럼, 단지 수면 아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위와 아래, 즉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상호작용 속에서 비롯된 작품이 많아서 과정과 내용을 알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1일 4회)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인 ‘숨은 물결 따라 걷기: 아트 생에첫주택구입 & 네이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선착순, 현장 참여). 8~13세 어린이 워크숍(10명)은 매주 토요일 2회(낮 12시, 오후 3시) 사전 예약과 현장 참여로 이뤄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 업소여성일수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 김은영 기자 key66@
1. 이진 ‘물결의 되울림’(2025)=1600년 전부터 오늘날까 국민은행 후불교통카드 연체 지의 다대포 조수 데이터를 수집해 다대포 해안선의 시간 흐름을 스마트 필름으로 구현했다. 데이터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 도움을 받았다. 실시간 기상 정보를 받아서 지금도 움직이고 있지만, 금세 표가 나진 않는다. 수많은 데이터는 스마트 필름 아래 박스 안에 꼭꼭 숨겨져 있어 관객들은 볼 수 없다. 이진 작가는 부산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안체 마에브스키 ‘진화하는 페이팅’(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 안체 마에브스키 ‘진화하는 페이팅’(2025)=다대포에 서식했을 법한 고대 생명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고생물 다섯 가지를 선정한 후 ‘이어 그리기’라는 협업 드로잉을 통해 진화를 흐름을 보여준다. 부산대 동양화 전공 학생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상(약 10분)을 제작했다. ‘상상력의 힘’이 수행하는 역할을 되돌아보게 된다. 매주 금·토·일 오후 1~5시 고생물 협업 페인팅 워크숍이 있다.
세바 칼푸케오 ‘콜오프 시리즈’(2025) 중 '포릴'. 사진 퍼포먼스, 420 × 600cm(기록 디에고 아르고떼).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3. 세바 칼푸케오 ‘콜오프 시리즈’(2025)=5점의 사진으로 구성된 작품이 바다와 강에 띄워져 있다. 특히 몰운대 해안산책로에 설치한 ‘콜오프 시리즈-포릴’의 경우, 물때가 맞아야 ‘포릴’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포릴은 마푸체 부족 언어로 ‘뿌리’를 뜻한다.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김은영 기자 key66@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4. 하이케 카비쉬 ‘마이 시스터즈’(2025)=낙조전망대가 있는 몰운대 해안산책로 쪽 암반 위에 설치된 세 자매 조각이다. 해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환경 위기 가운데 연약하면서도 서로를 돌보는 생명체로서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 김은영 기자 key66@
마르코 바로티 작가가 ‘표류하는 소리’(2025)를 설명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5. 마르코 바로티 ‘표류하는 소리’(2025)=이탈리아 시에나 재즈 아카데미에서 음악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 작가의 작품이다. 다대포 해변 지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한 뿔 모양 스피커 6개를 3D프린터로 만들고, 부산의 수중 생태계 음향과 ‘다대포 후리소리’가 얽힌 사운드가 송출된다. 에너지는 태양광을 쓴다. 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사운드가 신비로운 바다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진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 김은영 기자 key66@
6.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폴리미터’(2025)=몰입형 공간 설치 작업으로, 양예나(한국)·마르코 카네바치(이탈리아/독일)로 구성된 예술 듀오의 작품이다. 부산 기장의 특산물인 다시마로 만든 막을, 값싼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플라스틱 순환의 모순과 역전된 흐름을 보여준다. 작가는 “환경을 생각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7. 안나 안데렉 ‘실버 붐’(2025)=60세 이상 지역 여성들과 2주간 워크숍을 통해 완성했다. 도시 속 여성 신체의 현존을 시각화한다. 퍼포먼스는 영상으로 상영된다.
쟈닌 안토니 ‘터치’(2002).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8. 쟈닌 안토니 ‘터치’(2002)=9분 37초짜리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모래사장 위 외줄을 걸으며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순간적으로 맞닿았다가 흩어지는 착시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안토니의 작업은 눈에 보이는 행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흔적까지 따라가며 우리가 사물을 만드는 동시에 사물 또한 우리를 형성하는 상호작용의 본질을 드러낸다.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9.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 ‘물결 아래 천 개의 눈동자’(2025)=‘놀이’를 통해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 간의 유대감을 탐구한다.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는 에콰도르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기반으로 활동하는, 올해 바다미술제 참여 작가 중 최연소(29세)이다. 다대포에 서식하는 생물에서 영감받은 양동이, 삽, 모래틀 같은 해변용 어린이 장난감을 만들었다. 작가는 놀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체와 친밀하게 연대하길 희망했다.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 김은영 기자 key66@
라울 발히가 연 날리기를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10. 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2025)=바람, 새,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자연의 존재를 체험하는 팔각형 파빌리온이다. 이 작품은 만남의 장이자 워크숍을 위한 열린 장소로도 사용된다. 다대포에서 사는 여러 새의 실루엣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텍스타일은 새의 깃털을 형상화했다. 독일인 작가는 이날 직접 만든 거대 연을 가져 와서 바람에 날리기도 했다.
세바 칼푸케오 ‘뛰어오르는 물’(2022)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11. 세바 칼푸케오 ‘죄책감’(2023)과 ‘뛰어오르는 물’(2022)=두 개의 비디오 퍼포먼스 작품이다. 9분 11초짜리 ‘죄책감’은 마푸체 부족의 땅 눌루마푸에 얽힌 역사를 탐구한다. 6분 14초짜리 ‘뛰어오르는 물’은 마푸체 부족의 필수적인 요소인 물에 주목한 작품이다. 긴 프룬 색 천을 끌며 물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따라가다가 강과 폭포의 웅덩이로 들어가면서 물의 힘을 드러낸다.
솜 수파파린야 ‘달의 양면’(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12. 솜 수파파린야 ‘달의 양면’(2021)=태국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은폐된 권력 구조를 추적한다. 이번 설치 작업은 태국-라오스 국경 문 강 유역의 생태와 공동체의 삶을 기록한 영상이다.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 정종회 기자 jjh@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알 그리고 등대’(2025)와 김상돈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13. 김상돈 ‘알 그리고 등대’(2025)=한국 작가 김상돈이 빛과 바람에 반응하는 알과 등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 마니차를 생각해 나무 손잡이를 잡고 돌려도 되고, 주위를 돌아도 된다. 나무는 북한산 수해 때 떨어져나온 것이고, 대롱대롱 매달린 원통 무늬는 병뚜껑을 재활용했다. 작가는 “제 취향이 하나하나 분리된 걸 반죽하는 것인데, 미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며 “혐오와 증오, 점점 끊어지는 한국 사회를 잇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 정종회 기자 jjh@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김은영 기자 key66@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 내부. 김은영 기자 key66@
14. 디아나 레로넥 ‘탈의실’(2025)=폴란드 바르샤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디지털 프린트된 파노라마 사진 뒤로 실물 아파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아이러니하다. 실제 탈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수년간에 펼쳐진 한반도 남부 지역 해수면 온도 변화를 설치해 위태로운 경계를 사유한다.
최원교 ‘아홉’(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최원교 ‘아홉’(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15. 최원교 ‘아홉’(2025)=다대포 해변에 세워진 아홉 개의 기둥이다. 작가가 레지던시를 했던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무지개공단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인쇄했다. 빛과 바람,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의 변화에서 시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경성대 사진학과 출신의 최원교는 평면적인 사진을 찢거나 자르고 접어 입체적인 조각 형태로 만드는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을 설명하는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16. 지븨 리& 필립 씨. 라이너 ‘편린들: 바닷물결의 기억’(2025)=작가 지븨 리(한국)와 기하학 연구자 필립 씨 라이너(독일)의 협업이다. 둘은 2003년부터 협업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른 두 곳(마요르카, 뉴욕)에서 채취한 모래 알갱이를 고정밀 기술로 1000배 이상 확대해 만든 조각을 전시한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간과되기 쉬운 자원의 역사를 강조한다.
올라프 홀츠압펠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 앞에서 포즈를 취한 올라프 홀츠압펠. 김은영 기자 key66@
17. 올라프 홀츠압펠 ‘언덕 사이로 길은 흐릿하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2025)=재생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이미지와 구조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하이브리드적 ‘오브제-회화’를 해 온 작가의 설치 작품. 부산에선 전통 볏짚을 활용했다. 작품은 부산에선 지역 목수와 부산대 건축학과 학생들과 협력했다.
오미자 ‘공굴리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오미자 ‘공굴리기’(2025). 김은영 기자 key66@
18. 오미자 ‘공굴리기’(2025)=낙동강 하구에서 채집한 식생과 씨앗으로 ‘큰 공’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을숙도 생태계를 표현하면서도 사람과 식물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도 함께 고민했다. 설치된 작품은 공 굴리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오미자는 5명의 작가로 이뤄진 그룹으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내부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 김은영 기자 key66@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를 선보인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김은영 기자 key66@
19. 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2025)=부산에서 수집된 폐포장지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길게 잘라서 손으로 엮어 만든 크기 10m가 넘는 대형 카펫 작품이다. 지역 주민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색색깔의 플라스틱 카펫이 파도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들은 기후 위기와 ‘플라스틱세’라는 새로운 지질학적 층위 속에서 공존과 회복의 서사를 제안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2~6시 나만의 플라스틱 카펫 만들기 워크숍이 있다.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 아트-베르크 × (리)커넥팅.어스 공동 작업=고우니 생태길에 설치된 짧은 지침 형식으로 되어 있는 14개의 작가 지시문이다. 14작가(팀) 20명 중 6작가(팀) 11명은 2025 바다미술제 개별 출품 작가이다. 아트-베르크는 2012년 설립된 스위스 제네바 기반의 비영리 기관이다. 장소 특정적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커넥팅 어스는 교육 플랫폼으로, ‘예술적 지시문’이라는 개념의 활동을 펼쳐 보인다.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김은영 기자 key66@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 김은영 기자 key66@
21. 우리엘 올로브 ‘함께, 걷고, 사유하고’(2025)=식물에게 책을 읽어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포스터 안내문에 따라 책에서 한 구절을 고른 뒤, 산책을 하고, 식물을 청중 삼아 낭독하길 권하는 참여형 작품이다.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성과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18일과 19일 특별 낭독 프로그램(사전 예약)이 남아 있다.
구 다대소각장에 설치된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과 ‘조형섭, 장기 초현실’. 정종회 기자 jjh@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을 선보이고 있는 옛 경비실. 김은영 기자 key66@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 김은영 기자 key66@
22. 조형섭 ‘장기 초현실’(2025)=부산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시각예술가 조형섭은 폐쇄된 다대소각장을 새로운 형태의 현장으로 바라본다. 소각장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서 옛 경비실 내부에 설치된 영상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과거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현재를 만들어가는 시간적 층위를 드러낸다. 12년째 폐쇄되어 있던 공간에 자리 잡은 바다직박구리의 시선이 흥미롭다.
구 다대소각장에 설치된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 정종회 기자 jjh@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3. 라울 발히 ‘부산의 온도 깃발’(2025)=부산의 연평균 기온 변화를 시각화한 파란색과 빨간색의 두 깃발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알린다. 폭 8m, 길이 25m에 달하는 깃발은 크레인까지 동원한 작가가 직접 굴뚝에 올라서 매달았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작가는, 사람들이 매일매일 이 깃발을 보면서 “깃발은 무엇인가”를 통해 질문하기를 바랐다.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안개 클럽’(2025)을 선보인 비론 에롤 베르트. 김은영 기자 key66@
24. 비론 에롤 베르트 ‘안개 클럽’(2025)=구 몰운커피숍에 설치된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섬에서 나고 자랐다는 작가는 빛과 소리, 그리고 안개로 마치 살아 있는 공간처럼 연출했다. 물고기 떼와 미역 패턴 천으로 인해 수면 아래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산업화의 의미를 담은 철제 구조물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밑물결이고,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 작품이다.
마리 그라스마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을 설명하는 마리 그라스마. 김은영 기자 key66@
25. 마리 그라스마 ‘물과 물 사이의 초록’(2025)=동측 해변에 설치된 2개의 작품으로, 바다 위 구조물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형상화했고, 수중 조각은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새로운 생명의 태동을 표현했다. 수중 작품 관리는 안전 요원 관리에 따라 스노클링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다이버를 위한 수중 관람은 오는 18일, 초보자를 위한 수중 관람은 20일 각각 한 차례씩(예약 필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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