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다녀온 소회를 밝히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제공=박정 의원실


"한국에 러시아는 '선택'이 아니라 '필요'입니다. 외교에서 반드시 활용해야 할 지렛대죠. 러시아를 통해 다자외교의 장을 넓히고, 국제적 조건을 활용해 남북 대화 복원의 길을 여는 전략적 균형이 필요합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을)은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중국 전승절(9월 3일) 행사에 다녀온 소회를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예결특위 간사, 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며 북방 경제와 한반주식폐인
도 평화경제 구상, 에너지·물류·도시 개발을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협력 전략가＇로 정평 나있다.
그가 '실물경제와 외교를 동시에 이해하는 국회의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현장에서 느낀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텐안먼 광장은 웅장했고, 중국의 신형 무기 전개에일동제약 주식
서는 자신감이 느껴졌다"며 "'일본의 항복일을 중국은 9월 3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는데, 우리도 나라를 잃지 않았다면 전승절을 가졌겠구나'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북측과의 접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대기실에서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고, 리셉션장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을 멀리서 보는 정주식투자시작
도였다.
박 의원은 "북측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태도가 분명했다"고 회상했다.
북·중·러 정상의 만남을 두고 일부에서 '반서방 동맹'으로 규정하는 해석에 대해 박 의원은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중국이 서방에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실제로 참석한 정상은 북·러 등 일부뿐이었다"며 "삼자 정상회담도 없었최고주식
죠. 각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만남이지 냉전식 블록화로 보긴 어렵다"고 해석했다.



▲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다녀온 소회를 밝히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제공=박정 의원실


박 의원의 시선은 러시아로셀트리온관련주
향했다.
박 의원은 "북·러 밀착이 빨라질수록 한국은 러시아와의 협력 채널을 넓혀야 한다"며 "러시아는 자원 강국이고, 한국은 기술·조선·물류 경쟁력이 있다. 경쟁보다 보완이 가능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 극동개발, LNG 플랜트와 운송, 쇄빙 LNG선 등을 한국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박 의원은 "다음 라운드에선 선박·플랜트·물류·도시 개발까지 패키지로 접근해야 한다"며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이 '한국 기업은 전쟁 와중에도 철수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점을 전했다. 전후 국면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중국과는 수소·AI·바이오 같은 신산업 협력으로 파이를 키우고, 러시아와는 자원·항로·극동개발에서 보완 협력을 설계해야 한다"며 "두 축이 동시에 열려야 한반도 다자외교가 힘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APEC 정상회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APEC은 미·중 정상과 역내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며 "미·중 회담이 성사되고, 그 흐름이 북미 대화로 이어진다면 남북 대화 복원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 복원의 미중 또는 북미 회담을 열수 있는 장소로 판문점을 꼽았다. 박 의원은 "즉시 가동 가능한 무대를 준비해둬야 한다"고 덧붙혔다.
박 의원은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박 의원은 "외교는 정쟁의 소재가 아니다"라며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러·대중 채널 복원과 다자외교 재가동의 시점에서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넓혀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수·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