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깃대봉 정상. 왼쪽 모래사장은 진모래해변. 진모래해변은 노을이 아름답지만 묵은 산길을 거쳐야 해서 찾는 이가 드물다.


*쉽지만 쉽지 않다. 산이 작다고 방심하다 엉뚱한 길로 빠지면 고생길이 열린다. 현지 안내판에는 쉬운 둘레길처럼 표시되어 있지만, 어떤 길은 풀과 가시덤불이 높고, 뱀이 있어 산행이 까다롭다. 사계절 안전한 코스 위주로 추천한다.



깃대봉 원점회귀 산행 (5km, 2시간 30분 소요)
▶선착장~마을(800m, 10분)
오전 11시쯤 입도해 선착장에서 800m를 걸어 마을 민박집에 도착 후 짐을 풀고 쉬다가 12시쯤 점심식사를 한다.
▶마을~사자바위(1.6km, 40분)
성당 뒷길로 오르면 어루재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호망재 방면으로 간다. 이후 당너머 분기점에 닿고 여기서 사자바위 방면으로 간다. 둘레길에서 사자바 위로 가는 길의 풀이 조금 높지만 100m만 가면 해안선 암릉지대가 나온다.
▶사자바위~깃대봉(1.7km, 1시간)
사자바위에서 당너머 분기점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능선을 따라가면 정상에 닿는다. 처녀바위 전망 터는 별도의 안내판이 없다. 왼쪽의 희미한 갈림길을 따라 10m쯤 가면 경치가 트인 곳이 나오고, 위쪽에 처녀바위가 있다. 처녀바위에 오른 후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능선을 따르면 정상이다. 정상 직전 가파른 암릉지대가 있으나 어렵지 않다.
▶깃대봉~마을(1.6km, 40분)
정상에서 왔던 길을 100m 돌아가면 마을 갈림길이 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을 가로지르고, 지능선을 하나 넘으면 마을의 시멘트 임도에 닿는다 . 정상에서 흘기재로 직진해 하산하는 코스도 어렵지 않다. 다만 진고개 방면은 발길이 드물어 풀이 높고 뱀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을~한월리해변(800m, 15분)
마을 해안선 도로를 따라 800m 가면 닿는다. 300m쯤 가면 문갑약수터가 나오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한월리해변에 닿는다 . 해변 언덕 위 건물이 화장실이다. 노을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도 알찬 여행법이다.
◆백패킹 가이드
오전 11시쯤 입도해 11시 30분 민박집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전화로 예약하면 숙박하지 않더라도 식사가 가능하다. 민박집에 야영 배낭을 맡겨두고, 사자바위와 깃대봉 정상을 다녀온다. 하산하면 오후 3~4시쯤 된다. 마을에서 800m 거리인 한월리해변에 텐트 치고 야영한다.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으며 겨울에는 폐쇄한다. 야영료는 무료.



사자바위 뒷면의 벌집바위. 





주민들이 유일하게 야영을 허용한 한월리해변. 이용료 무료.





인천항과 문갑도를 잇는 해누리호. 


문갑도 배편타는 곳: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
출발 시각: 매일 09:00
도착 시각: 오전 11:05경(바다 상황 따라 조금씩 차이 남)
주말 왕복 요금: 4만9,500원(평일 4만5,300원)
문갑도 출발 시각: 매일 13:30(인천 도착 시각 15:45)
숙소 가이드❶ 광복호 민박: 바다 경치 좋은 어촌계장 부부 집
1층의 원룸형 방과, 2층의 거실과 방 2개가 있는 독채가 있다. 원룸형은 6만 원(3인실), 2층 독채는 18만 원. 마을 안쪽의 복층 원룸 독채는 12만 원.



광복호민박 백반 상차림. 직접 잡은 고기와 문갑도에서 난 나물이 식재료다.


가정식백반 1인 1만2,000원(예약 필수).
예약 010-9181-8707
❷ 바다향기 민박: 손맛 좋고 부부애 좋은 시골 밥상
방 하나(3인)에 6만 원. 취사 시 1만 원 추가.



바다향기민박. 할머니 손맛 좋은 시골 민박이다.


가정식백반 1인 1만2,000원. 예약 시 식사만 하는 것도 가능. 예약 010-6259-0089
❸ 해오름 민박: 마을 안쪽 2층 건물 할머니 민박
마을에서 비교적 큰 2층 건물. 원룸 형은 6만 원, 투룸은 18만 원.



해오름민박 방 내부. 


가정식백반 1인 1만2,000원(예약 필수).
예약 010-4566-9843
여행자센터 겸 카페



문갑도 여행자센터 겸 해오름카페. 


올해 문을 연 최신 시설로 마을 협동조합에서 운영. 냉난방되어 쾌적하며 2층 바다 경치가 시원하다. 대표 메뉴는 벙구나물 피자와 아이스아메리카노. 벙구나물은 문갑도 엄나무순(두릅)을 봄에 채취해 나물로 담근 것이다. 피자가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 있다.
위치: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문갑로 9(선착장에서 150m 거리)
영업시간: 11:00~14:00(배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에만 운영)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 바닐라라떼, 카페라떼, 카푸치노(5,000원), 유자차, 레몬차, 자몽차, 복숭아 아이스티, 사이다, 콜라(4,000원), 벙구나물 피자(6,000원), 맥주(3,500원), 안주(1,000원)
특산품: 벙구나물 장아찌(1kg 2만 원), 붉은감자(10kg 3만5,000원), 해풍 고사리(200g 2만 2,000원), 블루베리(1kg 3만 원)



벙구나물 피자. 





1층 내부.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