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와 알코올: 함께 복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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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12-21 11:30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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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타다라필와 알코올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두 가지 모두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며, 함께 복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위험
혈압 강하저혈압
시알리스와 알코올은 모두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하면 어지러움, 두통, 실신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혈관 부담 증가
심장이 더 강하게 뛰거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및 졸음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사고 위험이 증가합니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이 필요한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 불량 및 위장 문제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위장 장애속쓰림, 메스꺼움, 구토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복용 방법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거나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과음폭음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만약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몇 시간 후에 시알리스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 상태특히 심혈관 질환 여부에 따라 복용 여부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 소량의 알코올한두 잔 정도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지만, 과음폭음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시알리스 복용 시 알코올을 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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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업무보고를 생중계한다고 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반대 의견을 보낸 민주당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 의원은 몇 차례 생중계를 지켜본 뒤 “걱정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시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실수가 두드러지면서 업무보고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생중계에 대한 바다이야기사이트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자신도 잘 압니다. 12월 16일 국무회의에서 “국정 주체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국민 중심 국정 운영이라는 게 말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될 수 있다. 이런 것도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 다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12월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릴게임한국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시시티브이(CCTV·폐회로텔레비전)를 달았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업무보고 생중계는 (스스로)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럴 것입니다. 업무보고 생중계는 이재명 대통령 자신의 위험 부담이 그 누구보다도 큽니다. 그런데 사이다쿨접속방법 도 생중계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바꾸고 싶어서 성남시장이 됐고 경기지사가 됐고 대통령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가 거대담론보다는 디테일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이유입니다. ‘일잘러’는 그의 정체성입니다. 대통령이 됐다고 갑자기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모습이 바로 ‘이재명 스타일’입니다.
바다이야기예시 1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생리대가 다른 나라보다 39%나 더 비싼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말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런 리더십은 전임자와 너무나 대비되는 특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때 공무원들은 현안이 발생하면 대통령실에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보고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고, 얼마 뒤에는 아예 보고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서 복지부동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정반대로 공무원들을 들들 볶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분위기는 일이 많아서 힘들면서도 잔뜩 신이 나 있다고 합니다. 일머리를 아는 대통령이 복지부동 공무원들을 두들겨 깨운 셈입니다.
민심도 나쁘지 않습니다. 12월 19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55%, 부정 평가는 36%였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 참고) 1~2주 전보다 조금 나빠졌지만, 긍정 평가가 훨씬 높습니다. 긍정 평가자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좋은 측면만 있을 수 없습니다. 작용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릅니다. 업무보고 생중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지식의 한계입니다. 업무보고 현장에서 즉석 발언을 하다 보면 대통령의 머릿속이 드러납니다. 12월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나온 환단고기 문헌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는 오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어디서 그렇게 영어를 잘 배웠냐”고 묻는 바람에 그가 라이베리아는 노예에서 해방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세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임이 드러난 일도 있습니다. 국가 정상의 수준은 곧 그 나라의 수준입니다. 국가 정상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는 발언을 가급적 삼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언어와 태도입니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17일 산업통상부 등 업무보고에서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다. 어떤 역할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나가서 돈을 벌라”고 했습니다.
12월 12일 업무보고 때 “나보다도 아는 게 없다” “말이 참 길다”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난했는데, 다음 날 이학재 사장이 “대통령 때문에 외환반출 수법이 알려졌다”고 반발하자, 다시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말이 길다” “도둑놈 심보” 등은 바닥의 언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특이한 성장 과정과 이력을 가진 대통령입니다. 남들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소년공이었습니다. 공장에서는 상습 폭력에 노출됐고 산업재해로 장애인이 됐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두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일도 있습니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지만, 시민운동을 하면서 기득권 세력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평생 이렇게 산 사람에게 점잖은 말과 태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국민의 요구입니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 리더십 전문가입니다. 2011년 ‘대통령의 자격-스테이트크래프트’라는 책을 썼는데 2025년 증보판을 냈습니다. 부제가 ‘문제는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다’입니다.
“국가의 흥망성쇠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제반 요인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나아가 결정 과정 자체를 관리하는 정치 지도자, 특히 우리의 경우 최고 정치 지도자인 대통령의 스테이트크래프트, 즉 국가를 운영하는 자질과 능력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윤여준 전 장관은 대통령의 자질 중에서도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한 바도 있지만, 언어는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인 것이다. 하물며 국가 지도자 특히 대통령의 경우 국가의 최고 행위자다운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말 또는 소통은 민주정치의 핵심이다.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상대방을 설복하는 행위다. 말은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높은 품격과 설득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처럼, 헌법의 수호자요 국가의 행위자인 대통령이 반대자들을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국가의 최고 제도인 헌법에 대해서까지 비속어를 사용하고 또한 국가운영을 ‘내기 걸기’식 언어로 표현해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언어와 태도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사후 자서전에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나는 말을 위엄 있게 행동을 기품 있게 해야 하는 환경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었다.”
“준비 없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언어와 태도에 관한 한 나는 분명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무엇보다 말이 문제였다. 나는 구어체 현장 언어를 구사했으며 반어법과 냉소적 표현을 즐겨 썼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을 할 때 이런 언어 습관이 생겼다. 그때는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표현이 필요한 시대였다.”
“권위주의적 대통령 문화는 극복해야 할 문제였지만, 국민들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주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 일을 했어야 했다.”
“퇴임한 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토론을 보았다. 그는 사회적 소수파에 속한 시민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었지만 매우 품격 있는 언어를 구사했다. 나도 그렇게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과 회한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마치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해주는 조언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척 많이 닮은 정치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면서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자서전을 낸 일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 무렵 사법연수원에 ‘노동법 학회’ ‘기본권 학회’ 등 몇몇 조직이 만들어졌다. 나는 노동법 학회에 들어가 관련 책들을 섭렵하고 조직 활동에도 충실히 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꽤 이름난 변호사 한 분이 특별 강사로 초청되어 열띤 강연을 펼쳤다. 그는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생생한 체험담을 젊은 후배들에게 들려주었다. 열정과 진심이 묻어나는 뜨거운 강연이었다. 나를 포함하여 선후배 연수생들은 강연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 강사의 이름은 노무현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가슴 속에서 또 하나의 결심이 다져지고 있었다. ‘나도 저분처럼 인권변호사가 되리라!’”
이재명 대통령은 노무현의 길을 따라 인권변호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길을 따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국민에게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퇴임 이후 노무현 대통령처럼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격으로 미루어 업무보고 생중계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현장 즉석 발언을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대통령실에는 유능한 참모들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사전에 점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비속어나 상대를 멸시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합니다. 이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부 선임기자 shy99@hani.co.kr
대통령 업무보고를 생중계한다고 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반대 의견을 보낸 민주당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 의원은 몇 차례 생중계를 지켜본 뒤 “걱정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시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실수가 두드러지면서 업무보고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생중계에 대한 바다이야기사이트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자신도 잘 압니다. 12월 16일 국무회의에서 “국정 주체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국민 중심 국정 운영이라는 게 말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될 수 있다. 이런 것도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 다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12월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릴게임한국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시시티브이(CCTV·폐회로텔레비전)를 달았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업무보고 생중계는 (스스로)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럴 것입니다. 업무보고 생중계는 이재명 대통령 자신의 위험 부담이 그 누구보다도 큽니다. 그런데 사이다쿨접속방법 도 생중계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바꾸고 싶어서 성남시장이 됐고 경기지사가 됐고 대통령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가 거대담론보다는 디테일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이유입니다. ‘일잘러’는 그의 정체성입니다. 대통령이 됐다고 갑자기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모습이 바로 ‘이재명 스타일’입니다.
바다이야기예시 1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생리대가 다른 나라보다 39%나 더 비싼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말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런 리더십은 전임자와 너무나 대비되는 특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때 공무원들은 현안이 발생하면 대통령실에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보고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고, 얼마 뒤에는 아예 보고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서 복지부동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정반대로 공무원들을 들들 볶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분위기는 일이 많아서 힘들면서도 잔뜩 신이 나 있다고 합니다. 일머리를 아는 대통령이 복지부동 공무원들을 두들겨 깨운 셈입니다.
민심도 나쁘지 않습니다. 12월 19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55%, 부정 평가는 36%였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 참고) 1~2주 전보다 조금 나빠졌지만, 긍정 평가가 훨씬 높습니다. 긍정 평가자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좋은 측면만 있을 수 없습니다. 작용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릅니다. 업무보고 생중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지식의 한계입니다. 업무보고 현장에서 즉석 발언을 하다 보면 대통령의 머릿속이 드러납니다. 12월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나온 환단고기 문헌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는 오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어디서 그렇게 영어를 잘 배웠냐”고 묻는 바람에 그가 라이베리아는 노예에서 해방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세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임이 드러난 일도 있습니다. 국가 정상의 수준은 곧 그 나라의 수준입니다. 국가 정상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는 발언을 가급적 삼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언어와 태도입니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17일 산업통상부 등 업무보고에서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다. 어떤 역할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나가서 돈을 벌라”고 했습니다.
12월 12일 업무보고 때 “나보다도 아는 게 없다” “말이 참 길다”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난했는데, 다음 날 이학재 사장이 “대통령 때문에 외환반출 수법이 알려졌다”고 반발하자, 다시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말이 길다” “도둑놈 심보” 등은 바닥의 언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특이한 성장 과정과 이력을 가진 대통령입니다. 남들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소년공이었습니다. 공장에서는 상습 폭력에 노출됐고 산업재해로 장애인이 됐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두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일도 있습니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지만, 시민운동을 하면서 기득권 세력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평생 이렇게 산 사람에게 점잖은 말과 태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국민의 요구입니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 리더십 전문가입니다. 2011년 ‘대통령의 자격-스테이트크래프트’라는 책을 썼는데 2025년 증보판을 냈습니다. 부제가 ‘문제는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다’입니다.
“국가의 흥망성쇠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제반 요인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나아가 결정 과정 자체를 관리하는 정치 지도자, 특히 우리의 경우 최고 정치 지도자인 대통령의 스테이트크래프트, 즉 국가를 운영하는 자질과 능력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윤여준 전 장관은 대통령의 자질 중에서도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한 바도 있지만, 언어는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인 것이다. 하물며 국가 지도자 특히 대통령의 경우 국가의 최고 행위자다운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말 또는 소통은 민주정치의 핵심이다.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상대방을 설복하는 행위다. 말은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높은 품격과 설득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처럼, 헌법의 수호자요 국가의 행위자인 대통령이 반대자들을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국가의 최고 제도인 헌법에 대해서까지 비속어를 사용하고 또한 국가운영을 ‘내기 걸기’식 언어로 표현해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언어와 태도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사후 자서전에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나는 말을 위엄 있게 행동을 기품 있게 해야 하는 환경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었다.”
“준비 없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언어와 태도에 관한 한 나는 분명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무엇보다 말이 문제였다. 나는 구어체 현장 언어를 구사했으며 반어법과 냉소적 표현을 즐겨 썼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을 할 때 이런 언어 습관이 생겼다. 그때는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표현이 필요한 시대였다.”
“권위주의적 대통령 문화는 극복해야 할 문제였지만, 국민들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주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 일을 했어야 했다.”
“퇴임한 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토론을 보았다. 그는 사회적 소수파에 속한 시민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었지만 매우 품격 있는 언어를 구사했다. 나도 그렇게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과 회한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마치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해주는 조언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척 많이 닮은 정치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면서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자서전을 낸 일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 무렵 사법연수원에 ‘노동법 학회’ ‘기본권 학회’ 등 몇몇 조직이 만들어졌다. 나는 노동법 학회에 들어가 관련 책들을 섭렵하고 조직 활동에도 충실히 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꽤 이름난 변호사 한 분이 특별 강사로 초청되어 열띤 강연을 펼쳤다. 그는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생생한 체험담을 젊은 후배들에게 들려주었다. 열정과 진심이 묻어나는 뜨거운 강연이었다. 나를 포함하여 선후배 연수생들은 강연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 강사의 이름은 노무현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가슴 속에서 또 하나의 결심이 다져지고 있었다. ‘나도 저분처럼 인권변호사가 되리라!’”
이재명 대통령은 노무현의 길을 따라 인권변호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길을 따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국민에게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퇴임 이후 노무현 대통령처럼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격으로 미루어 업무보고 생중계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현장 즉석 발언을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대통령실에는 유능한 참모들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사전에 점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비속어나 상대를 멸시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합니다. 이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부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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