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세계를 꿈꾸지만, 자금은 늘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할 때 가장 큰 장벽은 ‘해외 진출 자금’이다.
특히 해외 법인 설립, 수출 인프라 구축, 인증 획득, 현지 마케팅 등은 국내 자금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때 정책금융(Policy Finance)은 단순한 대출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성장 자본이 된다.
2025년 현재, 정부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융자·보증·투자·보조금 형태로 구성된 통합형 정책금융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 해외진출 자금의 3대 축 ― 융자·보증·투자
정책금융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금의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3대 축을 구분해야 한다.
첫째, 융자(Loan)형 지원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수출기업 성장기반자금은 해외시장 개척, 수출용 설비, 현지법인 운영비 등을 위한 대표적 융자 상품이다. 2025년 기준, 기업당 최대 10억 원, 금리 연 2~3%대, 상환기간은 5년 이내(거치 2년 포함)로 책정돼 있다.
둘째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 보증(Guarantee)형 지원으로, 기술보증기금(KIBO)과 신용보증기금은 해외거래 실적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수출금융보증, 글로벌진출보증을 제공한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일반 시중은행 대출의 보증한도를 최대 5억~1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
셋째, 투자(Investment)형 지원이다. 정책형 뉴딜펀드와 모태펀드의 글로벌 유니콘 게임몰릴게임 투자조합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스타트업을 집중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 특히 KDB산업은행의 NextRise Global Fund는 글로벌 VC와의 공동투자(Co-investment) 모델로, 단순 자금 공급이 아니라 시장 진입 파트너십을 함께 제공한다.
#2. 수출지원과 정책금융의 결합 전략
스타트업이 글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수출지원사업과 정책금융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첫째, 수출 첫걸음 기업은 ‘수출바우처’부터 활용하라. 중소벤처기업부와 KOTRA가 운영하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은 해외 마케팅, 전시회, 인증, 현지조사 비용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자부담 비율을 일반 기업보다 10%p 감면받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진공 융자나 바다이야기릴게임 기보 보증을 연계할 수 있다.
둘째, 중견 도약 스타트업은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그램’을 노려라. 수출 실적 500만 달러 이상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선정 시 정책자금 우대금리(최대 1.0%p 인하), KOTRA 해외무역관 전용 지원, 해외 IR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셋째, 현지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K-Startup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활용하라.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미국 실리콘밸리·베트남 호치민·싱가포르 등에 현지 액셀러레이터 파트너를 두고 기업별 진출 전략을 컨설팅한다. 참여기업은 이후 중진공의 수출성장자금 융자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
#3. 실제 정책금융 활용 사례
사례 1. 서울의 로봇 스타트업 A사
산업용 로봇 제어기술을 보유한 A사는 K-Startup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전시회에 참가, 현지 유통사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중진공 수출성장자금(5억 원)을 융자받고 기술보증기금의 글로벌보증을 통해 추가로 3억 원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정책금융과 수출지원사업의 병행 활용으로 첫해 수출액이 6배 성장했다.
사례 2. 부산의 해양소재 스타트업 B사
B사는 탄소복합소재를 개발해 해외 조선사와 거래를 추진했다. 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중진공 자금 8억 원, 기술보증기금 보증 5억 원을 지원받았다. 해외 전시회 참가, 수출보험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해 2024년부터 일본과 유럽 시장에 동시 진출했다.
#4. 기업들의 주요질문
첫째, “정책자금과 수출바우처를 동시에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단, 동일 목적(예: 같은 마케팅 항목)으로 중복 지원은 불가하며, 연계사업으로 신청 시 사업 간 시너지 평가가 가점 요인이 된다.
둘째, “창업 초기 스타트업도 융자 가능할까?” 재무이력이나 담보가 부족한 경우, 기술보증기금의 ‘창업 3년 이하 전용 보증제도’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정부는 2025년 이 보증 한도를 기업당 최대 3억 원까지 확대했다.
셋째, “정책금융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성(해외 매출 가능성)이다. 특히 수출계약서, 해외 바이어 MOU, 수출상담회 실적 등 실제 ‘거래 가능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큰 가점으로 작용한다.
#5. 글로벌 진출, 자금보다 전략이 먼저다
많은 창업자가 “자금부터 확보하겠다”고 하지만, 정책금융의 본질은 ‘전략적 성장계획이 있는 기업에게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즉, 자금 확보가 목표가 아니라 정부의 지원 체계를 활용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효율적인 순서는, 수출지원(수출바우처 등)으로 시장 탐색 ▶ 정책금융(융자·보증)으로 진출 자금 확보 ▶ 투자유치(모태펀드·민간 VC)로 성장 자본 확보이다.
이 3단계 구조를 설계하면 정부 지원을 ‘일회성 자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은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 하지만 자금이 없는 기업에게는 기회조차 보이지 않는다. 정책금융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제도가 아니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성장 동력이다. 정부의 금융지원 체계와 민간 투자 네트워크를 병행 활용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자금이 아니라 전략적 활용력이다. 정책금융을 아는 기업이, 세계를 먼저 만난다.
[김승범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한양사이버대학교 IT MBA 겸임교수 / 컨설팅학 박사 / (주)무담 컨설팅부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