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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전 찬반 상관없이 '주민투표' 한목소리
남도일보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무안군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안군 군정운영 및 민간·군공항 2차 여론조사'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한 무안군민 주민투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69.7%로 압 수원 광교신도시 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불필요하다'는 응답 22.1%의 3배를 웃돌았다. '잘모름'은 8.2%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군민들의 직접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역별, 연령대, 성별, 정당지지도, 무안군수 군정 평가, 군수 지지의향, 공항 이전 찬반 등을 가리지 않고 과반 사금융대출연체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공항과 거리나 김산 군수 지지의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던 공항 이전 찬반 여론과 다르게 '주민투표' 요구에 한 목소리를 냄에 따라 향후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군·군민, 정부도 가능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 청구 방식과 발의는 ▲주민청구 ▲지방 도시지하철 의회청구 ▲단체장 직권 등 3가지 방식으로 모두 가능하다. 주민 청구는 만 18세 이상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내국인 또는 조례로 정한 외국인 등을 주민투표청구권자로 하여 총수의 20분의 1 이상 5분의 1 이하(각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구체적인 수를 정함) 이상의 서명하면 할 수 있다.
지방의회 청구는 지방의회 재적 화장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단체장 직권은 지방의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동의를 받아 진행할 수 있다.
민·군 공항 이전 문제가 무안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고 찬반이 존재하는 첨예한 사안인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군민들이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든 추진 요구가 수면위로 떠 햇살론 바꿔드림론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기적으로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 맞춰 동시에 치룰 수도 있다.
더욱이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이 현 김산 군수에 대한 지지와 3선에 대한 평가와 맞물리고 있어 '주민투표 개최 여부'가 내년 무안군수 선거 국면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안군수로 출마가 유력한 A 인사는 최근 한 지역지에 기고문을 내고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과거 선거에서도 무안군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A 씨는 한 지역지에 기고문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 시대에 맞게 무안군민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약속하고 하늘이 준 '단군이래 무안발전의 최대 기회'를 임기가 4년밖에 안되는 군수가 독단으로 무산시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A 씨는 "지금은 반대만 외칠 때가 아니라 협상·논의하고 투표로 결정해야 할 때"라며 김산 군수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도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군공항이전법 제 8조에 따라 국방부 장관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주민이나 지자체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정부의 의지에 따라 주민투표가 추진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무안 지역 개발'이 '광주 1조 지원' 밀어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무안군민의 우려 해소와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 결과 '국가 주도 무안지역 개발'이 27.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무안군민 의견 수렴'( 23.1%)와 '소음·환경 피해 대책 마련'(21.5%)가 비슷한 비중을 보여 단순히 경제적 보상 뿐 아니라 절차적 정당성과 피해 최소화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민간공항 이전 및 통합' 15.1%, '광주 1조 지원 확보' 9.8% 등을 나타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6자 TF' 공언 이후 군민들 사이에서 국가 주도 문제 해결과 함께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광주 1조 지원 확보'에 대한 우려나 주목도는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광주 1조 지원 확보'가 상대적으로 낮아 후순위로 밀렸는데, 이는 무안군민들이 광주지역보다는 무안군의 발전 및 현안 해결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해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2025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림가중]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총 8천 97명에게 전화한 결과 804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9.9%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여론조사 기사를 인용할 경우 반드시 '남도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임을 명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