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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지난 14일 과방위 국정감사 현장.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노조위원장을 향한 JIBS제주방송 대표의 욕설 영상이 공개됐다. 노조위원장은 대표의 방송 사유화, 공공성 훼손, 언론 자유 침해 행태 등을 비판하며 제주방송의 현 상황을 노사 갈등으로만 봐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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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현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방송지부장을 향한 정진홍 제주방송 대표의 욕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정 대표는 부 지부장을 향해 “니가 사람 XX야? 회사 팔아먹겠다고 하는 XX가 사람 XX야?”, “XX 저런 XXX”라고 말하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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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욕설은 노사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난항이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제주방송은 노사 간 3년에 걸친 22차례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고 지노위에서의 임금 부문 조정도 최종 결렬됐는데, 지난 1월 정 대표 취임 후에도 좁혀지지 못한 채 노사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사측 관계자들이 정 대표를 규탄하는 노조의 피켓, 대자보 등을 가져가거나 정 대표가 경찰의태마주식
만류에도 부 지부장의 멱살을 잡고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 지부장은 “(정 대표에게) 고소를 14건 당했다. 어제 밤까지도 조사를 받다가 오늘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출석했다”며 “창사 24주년을 맞았는데 제주방송은 붕괴 위기다. 정 대표는 노조 대표자에 대한 두 차례 폭행에 더해 경찰 세 중국주식거래
명이 있는 앞에서도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재물 손괴, 노조 사무실 단전·단수 등 합법적 쟁의활동을 탄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 지부장은 “(정 대표가) 허위사실로 보도 청탁을 하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며 “노조는 합법적 쟁의 투쟁 중인데, 노조 대표자의 부정성을 주장하고 금품수수자로 매도하며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공보수적인투자자는마음이편하다
작”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1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부현일 지부장(왼쪽)과 이정헌 의원.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부 지부장은 정 대표의 방송 사유화, 방송 공공성 훼손 행태 등을 설명하며 제주방송의 현 상황을 노사 갈등으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부 지부장은 “노사갈등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정 대표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방송으로 타 언론사를 협박하고, 제주방송의 이름으로 허위 보도자료를 내 '부현일을 척결하라'며 저의 실명을 거론한 음해성 현수막을 제주 시내에 걸었다”며 “본인의 보도가 나가는걸 막기 위해 타 언론사 총국장에게 고소를 운운하며 협박하고, 노동청과 선관위에 찾아가 쟁의 중인 현수막을 떼라고 협박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프로그램을 독단적으로 폐지해버렸다”며 “제작자에게 '백해무익하다', '너 같은 건 사표 1순위야'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보도국장을 통해 타 언론사에 보도 청탁을 하고 오보를 낸 적이 있고, 혼자 카메라를 들고 제작 참여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정진홍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광복 80주년 특집 방송 제작과 관련해 해외 촬영 및 인터뷰 일정으로 출석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 지부장은 “어떻게 지상파 방송 대표가 본인이 카메라를 메고 마이크를 들고 취재를 가나. 방송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대표에게 종합감사에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지역방송 대표의 각종 혐의, 공적 책임 방기의 증거를 댈 자리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의혹과 혐의를 인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국회 과방위는 동행 명령을 발부해서라도 증인을 다가올 30일 종합감사일에 반드시 국감장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