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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2025.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이 책은 성공의 순간만을 조명하지 않았습니다. 위기와 실패, 갈등과 화합, 그리고 세계시장으로 향한 발걸음 하나하나를 사실 그대로의 기록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발간한 게임릴사이트 사사(社史) '기아 80년'의 기념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상당 부분을 기아의 '시련과 추락(제3장)'에 할애했다. "실패와 좌절도 적지 않았으나 그럴 때마다 다시 일어서며 역경을 헤쳐왔고" 이는 "성공으로 점철된 역사보다도 훨씬 소중한 경험이자 역사적 자산"이란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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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서 봉고·프라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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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바다이야기사이트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과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가 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아 80년 사사를 공개하고 있다. 2025.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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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4년 12월 기아의 모태 '경성정공'이 문을 연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김철호 창업자는 창립 연설에서 "가난을 추방하고 자주 국가를 세우는 길은 기계공업을 발달시켜 공업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성정공은 1952년 '기아산 바다이야기2 업'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아시아에서 일어난다(起亞)'는 뜻을 담았다. 김철호 창업자는 "자전거가 완성되면 자동차, 자동차가 완성되면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산업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피란수도 부산에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 생산했다.
1960년 자전거 사업 적자로 첫 부도를 맞았지만 기아산업은 신제품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 1962년 최초의 국산 오토바이 'C-100', 최초의 국산 삼륜차 '기아마스타 K-360'를 각각 출시했다. 오토바이는 1960년대 당시 좁은 도로환경과 열악한 연료 사정에 알맞은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고, 삼륜차는 대한민국 물류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김철호 사장 체제에서 기아산업은 은행관리를 받는 가운데서도 두 바퀴 오토바이와 세 바퀴 삼륜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네 바퀴 자동차 분야까지 진출했다. 1973년 국내 최초의 종합자동차 공장인 소하리공장을 준공했고, 이 곳에서 1974년부터 첫 승용차 '브리사 S-1000'을 생산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자동차 산업 통폐합 조치로 기아산업은 승용차 사업에서 강제 철수하게 된다. 상용차 생산만 가능했던 시기에 기아산업은 마쓰다의 '봉고'를 면허생산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봉고는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상공업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3년 만인 1984년 5월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1987년 2월에는 수출전략형 소형차 '프라이드' 출시하며 승용차 시장에 복귀했다. 프라이드는 일본 마쓰다의 소형차 설계능력과 기아산업의 생산력, 포드의 전 세계 판매망이 결합한 '월드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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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기아자동차…현대에 합류하며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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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2025.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1990년 3월 기아산업은 '기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1992년 9월 기아 브랜드 최초의 고유모델 '세피아', 이듬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도심형 SUV '스포티지'를 각각 출시했다.
1990년대 '소유-경영 분리 모범기업'으로 평가받던 기아차는 1997년 7월 '부도유예'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책임경영과 명확한 오너십의 부재, 수년간 이어진 분식회계, 무리한 사업확장과 외부의 경영권 공세 등이 겹치며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채권단이 기아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1998년 4월 법정관리를 개시하게 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기업청산 또는 존속의 갈림길에 선 기아차는 생존을 위해 1998년 6월 국제입찰로 인수자를 찾기로 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결단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실행력을 더한 옛 현대그룹이 1998년 12월 1일 기아차 인수계약 체결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현대라는 새로운 울타리에 합류하게 된다.
이후 회사 경영은 차츰 안정화됐다. 위기의 순간마다 분발하는 기아인 특유의 DNA 역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99년 카렌스·카니발·카스타 등 '쓰리(3) 카 효과'를 앞세워 현대차가 인수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00년 2월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기아차가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난 주요 요인으로 △현대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낸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 △레저용차량(RV) 신차의 적기 개발 △임직원 자구노력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이 꼽힌다. 특히 당시 정몽구 회장은 카니발(미국명 세도나)의 품질을 직접 체크하는 등 '품질 최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의선 당시 부사장을 2004년 말 인사에서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의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반 상실(Homeless) △차별성 상실(Edgeless) △의욕 상실(Spiritless) 등 '3-less'로 회사의 실상을 진단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독일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이듬해인 2007년 본격화한 '디자인 경영'은 자동차 디자인의 혁신뿐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 이르기까지 기아 고유의 철학과 정체성을 새롭게 설계했다.
디자인 경영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K 시리즈는 2009년부터 출시됐다. 호랑이 코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 C필러를 지나쳐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크롬라인 등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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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로 재탄생..."PBV로 봉고 헤리티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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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체험 공간을 열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고객체험 공간 1층 PBV 스테이지 전경.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은 2020년대 들어 기아차는 또다시 도전과 혁신을 꾀했다. 2021년 1월 15일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한 것. 회사 이름뿐 아니라 로고, 슬로건, 브랜드 컬러 등 기업 이미지(CI) 전반을 개편했다.
새 슬로건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은 2륜 오토바이부터 3륜차, 4륜 승용차까지 80년 가까이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 스스로에 대한 헌사이기도 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전기차(EV)는 플래그십 차종인 EV6, EV9뿐 아니라 대중화 모델 EV3, EV4, EV5까지 확장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을 넘어서고자 했다.
이용자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1980년대 다목적 차량 봉고의 헤리티지를 잇는다. 운전자의 용도에 맞게 사람도 나르고 짐도 실었던 그 당시 봉고의 소명을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에 맞춰 PBV가 확대 계승하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발간사에서 "오늘의 기아를 만든 것은 지난 80년간 숱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은 도전정신과 막다른 곳에서도 늘 새로운 길을 만들어온 모든 기아인들의 열정과 투혼"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이 책은 성공의 순간만을 조명하지 않았습니다. 위기와 실패, 갈등과 화합, 그리고 세계시장으로 향한 발걸음 하나하나를 사실 그대로의 기록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발간한 게임릴사이트 사사(社史) '기아 80년'의 기념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상당 부분을 기아의 '시련과 추락(제3장)'에 할애했다. "실패와 좌절도 적지 않았으나 그럴 때마다 다시 일어서며 역경을 헤쳐왔고" 이는 "성공으로 점철된 역사보다도 훨씬 소중한 경험이자 역사적 자산"이란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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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서 봉고·프라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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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바다이야기사이트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과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가 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아 80년 사사를 공개하고 있다. 2025.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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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4년 12월 기아의 모태 '경성정공'이 문을 연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김철호 창업자는 창립 연설에서 "가난을 추방하고 자주 국가를 세우는 길은 기계공업을 발달시켜 공업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성정공은 1952년 '기아산 바다이야기2 업'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아시아에서 일어난다(起亞)'는 뜻을 담았다. 김철호 창업자는 "자전거가 완성되면 자동차, 자동차가 완성되면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산업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피란수도 부산에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 생산했다.
1960년 자전거 사업 적자로 첫 부도를 맞았지만 기아산업은 신제품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 1962년 최초의 국산 오토바이 'C-100', 최초의 국산 삼륜차 '기아마스타 K-360'를 각각 출시했다. 오토바이는 1960년대 당시 좁은 도로환경과 열악한 연료 사정에 알맞은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고, 삼륜차는 대한민국 물류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김철호 사장 체제에서 기아산업은 은행관리를 받는 가운데서도 두 바퀴 오토바이와 세 바퀴 삼륜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네 바퀴 자동차 분야까지 진출했다. 1973년 국내 최초의 종합자동차 공장인 소하리공장을 준공했고, 이 곳에서 1974년부터 첫 승용차 '브리사 S-1000'을 생산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자동차 산업 통폐합 조치로 기아산업은 승용차 사업에서 강제 철수하게 된다. 상용차 생산만 가능했던 시기에 기아산업은 마쓰다의 '봉고'를 면허생산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봉고는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상공업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3년 만인 1984년 5월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1987년 2월에는 수출전략형 소형차 '프라이드' 출시하며 승용차 시장에 복귀했다. 프라이드는 일본 마쓰다의 소형차 설계능력과 기아산업의 생산력, 포드의 전 세계 판매망이 결합한 '월드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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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기아자동차…현대에 합류하며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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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2025.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1990년 3월 기아산업은 '기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1992년 9월 기아 브랜드 최초의 고유모델 '세피아', 이듬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도심형 SUV '스포티지'를 각각 출시했다.
1990년대 '소유-경영 분리 모범기업'으로 평가받던 기아차는 1997년 7월 '부도유예'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책임경영과 명확한 오너십의 부재, 수년간 이어진 분식회계, 무리한 사업확장과 외부의 경영권 공세 등이 겹치며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채권단이 기아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1998년 4월 법정관리를 개시하게 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기업청산 또는 존속의 갈림길에 선 기아차는 생존을 위해 1998년 6월 국제입찰로 인수자를 찾기로 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결단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실행력을 더한 옛 현대그룹이 1998년 12월 1일 기아차 인수계약 체결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현대라는 새로운 울타리에 합류하게 된다.
이후 회사 경영은 차츰 안정화됐다. 위기의 순간마다 분발하는 기아인 특유의 DNA 역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99년 카렌스·카니발·카스타 등 '쓰리(3) 카 효과'를 앞세워 현대차가 인수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00년 2월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기아차가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난 주요 요인으로 △현대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낸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 △레저용차량(RV) 신차의 적기 개발 △임직원 자구노력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이 꼽힌다. 특히 당시 정몽구 회장은 카니발(미국명 세도나)의 품질을 직접 체크하는 등 '품질 최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의선 당시 부사장을 2004년 말 인사에서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의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반 상실(Homeless) △차별성 상실(Edgeless) △의욕 상실(Spiritless) 등 '3-less'로 회사의 실상을 진단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독일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이듬해인 2007년 본격화한 '디자인 경영'은 자동차 디자인의 혁신뿐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 이르기까지 기아 고유의 철학과 정체성을 새롭게 설계했다.
디자인 경영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K 시리즈는 2009년부터 출시됐다. 호랑이 코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 C필러를 지나쳐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크롬라인 등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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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로 재탄생..."PBV로 봉고 헤리티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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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체험 공간을 열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고객체험 공간 1층 PBV 스테이지 전경.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은 2020년대 들어 기아차는 또다시 도전과 혁신을 꾀했다. 2021년 1월 15일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한 것. 회사 이름뿐 아니라 로고, 슬로건, 브랜드 컬러 등 기업 이미지(CI) 전반을 개편했다.
새 슬로건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은 2륜 오토바이부터 3륜차, 4륜 승용차까지 80년 가까이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 스스로에 대한 헌사이기도 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전기차(EV)는 플래그십 차종인 EV6, EV9뿐 아니라 대중화 모델 EV3, EV4, EV5까지 확장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을 넘어서고자 했다.
이용자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1980년대 다목적 차량 봉고의 헤리티지를 잇는다. 운전자의 용도에 맞게 사람도 나르고 짐도 실었던 그 당시 봉고의 소명을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에 맞춰 PBV가 확대 계승하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발간사에서 "오늘의 기아를 만든 것은 지난 80년간 숱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은 도전정신과 막다른 곳에서도 늘 새로운 길을 만들어온 모든 기아인들의 열정과 투혼"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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