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성공 개최를 위해 사실상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막판까지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의 방한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와 연계해 열리는 APEC CEO 서밋(10월 28일 개막)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을 비롯해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빅테크 CEO들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PEC CEO 서밋 준비위원장이자 의장인 최 회장은 인공지능(A 통합대출조건 I), 에너지, 탄소중립 등과 관련한 글로벌 의제를 주도하는 한편,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정상과 빅테크 수장들 간 별도 면담, 각종 사업 협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 글로벌 '빅샷' 초청 위해 발로 뛰어
23일 재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 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상의에 꾸려진 APEC CEO 서밋 준비단도 '역대 최고의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를 만들겠다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추진단 직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KTX를 타고 경주를 오가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선 "KTX가 제2의 사무실"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 APEC을 반드시 씨티은행 마이너스통장 잘 치러야 한다며 직접 챙기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초청된 인사들은 젠슨 황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수장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최고경영자들이다.
대한상의는 주요 빅테크 기업에 초청장을 2000여부 발송 저축은행이자율 했고, 최 회장은 CEO들을 직접 만나 초청장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섭외전에 가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CEO에게 방한 의사를 직접 타진했으며 황 CEO로부터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겠다"는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APEC CEO 신용카드 소득증빙 서밋의 좌장으로,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글로벌 의제 설정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 및 기업인들과 별도의 면담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과거 글로벌 CEO, 정상들과 면담 당시 사회적 경제나 구조 전환 같은 의제를 적극 제시해 왔다"며 "이번 무대에서도 한국 기업인의 위상을 끌어올릴 화두를 꺼내는 '상징적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글로벌 다자무대 경력은 올해로 30년 가까이 된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수많은 정상과 면담을 했다.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50분간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며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영상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최 회장, 글로벌 AI·반도체 연대의 중심에
재계는 SK그룹이 십수년간 쌓아온 글로벌 인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재계에서 백악관 인사 등 현직 미국 정부 장관급 인사, 일본 외무상 등 일본 정부 고위 관료,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을 한 방에 불러 모을 수 있는 기업은 SK 정도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룹 싱크탱크인 최종현 학술원의 대표적인 학술행사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가 대표적 예다. 각국 정관계 인사부터 빅테크, 학계 등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엔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MS 창업자), 샘 올트먼 CEO, 사티아 나델라 CEO, 젠슨 황 CEO 등과 AI,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협력의 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역시 그의 AI 구상과 글로벌 리더십이 사업화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CEO 서밋도 최 회장의 이러한 글로벌 연대와 AI 비전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