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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도입 후 학년별·요일별 프로그램이 많아 (학생들 동선이) 상당히 복잡해졌어요.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며 복도에 서 있는 경우도 있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교무실에 와서 묻는 경우도 많았죠. 교장으로 근무할 때도 느꼈지만 올해는 특히 많은 교감선생님들이 건의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어요. 현장의 절실한 요구에서 출발했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를 자체 개발한 서울 남부교육테크윙 주식
지원청의 한미라 교육장은 11일 아이살핌e 개발 배경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아이살핌e는 늘봄 선택형 프로그램(기존 방과후학교), 늘봄 맞춤형 프로그램, 선택형 돌봄교실 프로그램 등 정규 수업이 끝나고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신청한 학생별 일정을 AI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교장, 교감은 물론 돌봄·늘봄 전담사와 담임교사가세방전지 주식
개별 학생의 일정을 쉽게 확인하고, 학생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신청한 수업이 열리는 교실로 안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업 신청은 따로, 일정 관리도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학부모가 자녀의 일정을 돌봄·늘봄 전담사에게 말로 전달하는 식이다.
“늘봄실무사가 배치돼 있지만 학생들 일정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돌봄·늘대학생모의투자대회
봄 전담사나 담임교사에 여러 번 물어봐야 했습니다. 아이들 귀가 시간도 요일마다 다르고 또 하루에도 두세 번씩 바뀌기도 하고요. 대전 사건도 있고 해서 귀가할 때도 정확하게 언제 귀가하는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교육장은 올해 1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일진디스플레이
와 협력해 이미 구축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을 추진해왔다. 학교에서 각 프로그램 정보와 신청자 현황 자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학생별 시간표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또 학생 귀가 시간이 바뀌어 돌봄 전담사가 바뀐 시간을 입력하면, 관련 교사들에게 바뀐 일정도 공유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오는 12일부터 금천·구로·영등포구 소재녹색펀드
전체 공립초등학교 66교를 대상으로 희망 학교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으로, 저학년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권한이 있는 담당 교사들은 인트라넷에 접속해 학생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 양이 학교 안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각 학교와 지원청들이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고, 올해 2학년까지 확대돼 프로그램이 복잡해지면서 안전 강화에 더욱 힘쓰는 상황이다.
한 교육장은 “그동안 현장에서는 학생별 방과 후 스케줄이 수시로 바뀌고, 수백 명의 동선을 수기로 파악해야 해 학교 현장의 부담이 컸다”면서 “학교 내부에서의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