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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3분기 미국발(發) 관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4.3% 줄어들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2조71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세타2 GDI 엔진 관련 리콜로 실적에 품질비용(1조3602억원)을 반영한 2022년 3분기(1조5518억원) 이후 최저 분기 영업이익이다.
현대차 3분기 매출은 44조66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관세 대응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전 제2금융권담보대출 기차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기아 역시 3분기 매출이 27조6618억원으로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2% 감소한 2조4431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불확실성은 향후 현대차 실적 회복에 최대 국민은행아파트담보대출한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 최대 라이벌 국가인 일본과 유럽이 한국에 앞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에 성공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6조3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본다. 15%를 가정하더라도 손실 규모가 3조2000 카드대금 연체 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 현재 25% 관세율을 적용받는 한국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만 일본 2금융권 저축은행 ·유럽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으나, 후속 협의를 둘러싸고 난항이 이어지며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폐지하자 한국산 전기차 수출은 사실상 멈춰섰다. 올해 7월 한국이 바로대출가능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는 1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4% 급감했다.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한국산 전기차는 8443대에 그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기업 가치를 개선하려면 실적 전망치의 상승 전환이 필요하다”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려는 관세 해소”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