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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eastorygame.top
스웨덴 한림원의 상임 사무처장 마츠 말름이 9일 오전(현지 시각)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발표한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가운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스웨덴어판 ‘Jag tar inte farväl’)를 가장 애독한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노벨 문학상 발표가 그다지 재미있진 않아요. 반면에 작가에게 선정 사실을 처음 알리는 건 가장 즐 검증완료릴게임 기는 일 중 하나입니다. 발표보다는 사람들과 직접 얘기하는 게 더 좋지요.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예외가 없다. 노벨 문학상은 그의 혀끝에서 파급된다. 내년에도 수상자가 궁금하다면 그를 보고 들어야 한다. 하여 매해 10월 호명되고서부터 12월 시상까지 지구적 각광을 받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만큼이나 전세계 대중에게 낯익은 이가 되었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다. 노벨 문학상 최종 후보 5명을 추리는 노벨 문학위원회 위원(6명)이자, 수상자를 “과반수의 다수결로 최종 결정”하는 한림원의 11번 회원(전체 18명으로 구성, 현재 18번은 공석). “전화 연결이 가장 어려웠다”는 아니 에르노(프랑스, 2022년 수상)를 포함해 작가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직접 연락해 선정 결과를 알리고, 세상에 발표하며, ‘노벨상 골드몽릴게임 연설’ 행사를 통해 그 작가를 ‘문학의 상좌’에 안내하는, 그야말로 한림원의 얼굴. 1786년 세워져 1901년부터 노벨상 가운데 문학상을 전담해 온 스웨덴 한림원의 상임 사무처장 마츠 말름(61)이다.
지난해 한강 작가를 아울러 그간 8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영접해 온 말름 사무처장을 한국 언론 최초로 한겨레가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바다이야기온라인 9일 오전(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 3층 집무실에서였고, 가장 바쁜 시기, 앞서 한차례 질의응답을 이메일로 교환했다. 문학과 출판이 독서 기피, 디지털, 저출산 따위로 위기에 처했다는 21세기의 사반세기 끝자락, 지긋한 표정에 중저음으로 답변을 간추리던 그가 유독 길게 말을 이었으니, 바로 ‘탈진실’에 따른 위기 탓이다.
“문학에 대한 릴게임황금성 관심이 여러 측면에서 감소함에도, 세상이 불현듯 허구로 넘쳐나는 것은 확실히 역설적입니다. 그 허구들은 문학적이지도 정교하지도 않지만, 분명 많은 이들이 제 삶을 편안히 담아내는 수단일 뿐 아니라 권력 행사를 위한 효과적 도구로 여기지요. 문학은 이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구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게 인류에 막대한 기여를 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비문학적 허구들은 일부에겐 위안이 될지 몰라도 인류에겐 해악입니다. 이러한 시대, 인류와 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더불어 문학의 가능성을 기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말름 사무처장은 이틀 전 집무실과 연결되는 그랜드홀에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의 ‘묵시록적 세계에서의 가능성’이란 함의의 노벨상 연설을 대중들과 함께 경청했다. 말름의 말로 되짚자니, 작가가 30분 넘는 강연 중 ‘문학’을 단 한번 언급하지 않은 덴 ‘문학’의 부재로 ‘희망’의 부재를 은유하기 위함이 있었는지 모른다.
―최근 의식하는 ‘비문학적 허구’의 사례는 무엇인가.“사실에 반하는 사실은 많다. 나라마다 얘기가 또 만들어진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에, 선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런 사례는 신문에 충분히 많이 나온다.”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이야기가 그런 사례로 제겐 떠오른다.“한림원은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 노벨 문학상으로 예상되는 파장이나 영향력도 주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마츠 말름은 1964년 말뫼에서 태어나 모교인 예테보리 대학에서 문학 이론을 가르쳤다. “번역 연구와 번역”도 해온 전문가로, 노벨 문학상과 번역의 관계를 묻는 말에 그는 “번역은 세계 문학의 매개체이자 문화 연결 통로로서 지대한 가치를 지닌다”며 “동시에 번역은 본질적으로 근사치에 불과할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고 답했다. 한림원이 펴든 한강 작가의 작품이 그랬다.
―한강의 작품은 스웨덴어 번역본이 4종에 불과하다. “강렬한 시적 산문”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서구에 ‘진짜’ 시집은 막상 소개도 되지 않았던 때다.“한강의 수상과 관련해 번역 문제가 부각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언어권까지 번역된 한강의 모든 작품을 읽었다. 소설 ‘채식주의자’의 스웨덴어판은 영어판 중역이고, 영어 번역본 자체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번역본들에선 한강의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했다. 해서 독일어판과 프랑스어판도 꼼꼼히 살폈다. 이 번역들이 한강의 다른 작품들과 더 잘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됐고, 우리가 그의 글쓰기 방식을 충분히(Well enough) 이해하고 있었다는 결론도 가능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벨상 연설’을 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위 왼쪽), 지난해 수상 작가로 연설을 한 작가 한강(아래 오른쪽). 그들과 각각 함께 선 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상임 사무처장. AP·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상임 사무처장이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선정 소식(10월11일치)과 작가 분석 기사(10월12일치)가 실린 한겨레 신문을 보고 있다. 그는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번역의 두 양식인 ‘원전 충실’(직해주의)과 ‘현지 소통’(창의적 번역)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노벨 문학상에 늘 동반되는 이슈다. 원전에 너무 가까이 가도 위험하고, 원전을 너무 바꿔도 위험하다. 절충이 중요한데 쉽지 않다.”
말름은 2018년 한림원에 치명상을 입힌 미투 사건에 대한 수습 과정에서 그해 10월 회원으로, 이듬해엔 상임 사무처장(종신 서기)으로 선출됐다. “한림원의 평판과 권위 회복을 위한 그간의 우선 과제”를 묻자 그는 “2018년부터 내부 절차, 정책, 책임 분배 및 의사소통 방식을 평가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2018년 한림원은 사태에 대한 대응에서도 분열 양상을 보인 바 있다.
한림원이 신뢰를 재건하지 못하면, 노벨상 후보 정보가 샌다거나 남-녀, 유럽-비유럽이 안배되는 정치적 선정이라는 세간의 의혹 어떤 것도 ‘비문학적 허구’로 치부해 내기 어렵다. 노벨 문학상 외에도 “번역가, 비평가, 교사, 사서 등에게 주는 상을 포함해 한림원이 주관하는 국내 상만 70가지 정도”다. 미투 사건 이후 “한림원의 건설적 미래에 기여하고 싶다”며 입회한 그에게 쇄신의 ‘성과’를 물었다.
“신뢰 회복의 유일한 방법은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해 업무를 잘 수행하는 거라 믿습니다. 우리의 변화(Transformation)가 완료됐다고 보지 않아요. 조직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평가해야 합니다.”
다음은 기사 본문에 압축되거나 담지 못한 일문일답이다.
―2019년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특별히 연락이 어려웠던 작가 있습니까?
“1명 빼곤 다 잘 됐습니다. 아니 에르노가 가장 힘들었어요. 신호 가고 벨 소리도 들리는데 계속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일하느라고 그랬다고 해요.”
―한강 작가는 어땠습니까?
“저녁이었고 식사 중이라고 하더군요. 어렵지 않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통화로 받은 첫인상이 환상적이었습니다.”
―한강 작가 작품 중 선호하는 작품 있습니까?
“‘작별하지 않는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난해 공항으로 마중 나가 한강 작가와 오면서 스웨덴어 고유 문자와 한글에 대한 얘기를 서로 나눴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가 다시 와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처장이 된 이래, 남성과 여성, 유럽과 비유럽 수상자가 번갈아 상을 받는 패턴이 보입니다. 정교한 의도인가요, 우연인가요?
“최근 몇 년간 남성과 여성 작가가 의도적 선택으로 보일 정도로 규칙적으로 교대 수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원칙은 없습니다. 한림원은 오직 작품의 문학적 질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마찬가지로 지리적 분포에 관한 원칙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베팅 시장이 커지면서 문학이 유희가 아닌 머니 게임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유력 후보는 도대체 어떻게 거명되는 걸까요?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추측은 항상 존재해 왔으며, 자연스러운 이유로 수상자가 종종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했습니다. 제 임기 동안 정보 유출을 의심할 만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스톡홀름(스웨덴)/글·사진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스웨덴 한림원의 마츠 말름 사무처장이 책과 초상화 등으로 둘러싸인 3층 집무실에서 9일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뒤편 벽면에 한림원을 세운 스웨덴 왕 구스타프 3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사무처장이 기자가 전해 준 지난해 10월12일치 한겨레를 보며 “한강 작가의 아버지도 작가로 알고 있다”며 기사 속 한승원 작가를 언급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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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발표가 그다지 재미있진 않아요. 반면에 작가에게 선정 사실을 처음 알리는 건 가장 즐 검증완료릴게임 기는 일 중 하나입니다. 발표보다는 사람들과 직접 얘기하는 게 더 좋지요.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예외가 없다. 노벨 문학상은 그의 혀끝에서 파급된다. 내년에도 수상자가 궁금하다면 그를 보고 들어야 한다. 하여 매해 10월 호명되고서부터 12월 시상까지 지구적 각광을 받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만큼이나 전세계 대중에게 낯익은 이가 되었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다. 노벨 문학상 최종 후보 5명을 추리는 노벨 문학위원회 위원(6명)이자, 수상자를 “과반수의 다수결로 최종 결정”하는 한림원의 11번 회원(전체 18명으로 구성, 현재 18번은 공석). “전화 연결이 가장 어려웠다”는 아니 에르노(프랑스, 2022년 수상)를 포함해 작가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직접 연락해 선정 결과를 알리고, 세상에 발표하며, ‘노벨상 골드몽릴게임 연설’ 행사를 통해 그 작가를 ‘문학의 상좌’에 안내하는, 그야말로 한림원의 얼굴. 1786년 세워져 1901년부터 노벨상 가운데 문학상을 전담해 온 스웨덴 한림원의 상임 사무처장 마츠 말름(61)이다.
지난해 한강 작가를 아울러 그간 8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영접해 온 말름 사무처장을 한국 언론 최초로 한겨레가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바다이야기온라인 9일 오전(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 3층 집무실에서였고, 가장 바쁜 시기, 앞서 한차례 질의응답을 이메일로 교환했다. 문학과 출판이 독서 기피, 디지털, 저출산 따위로 위기에 처했다는 21세기의 사반세기 끝자락, 지긋한 표정에 중저음으로 답변을 간추리던 그가 유독 길게 말을 이었으니, 바로 ‘탈진실’에 따른 위기 탓이다.
“문학에 대한 릴게임황금성 관심이 여러 측면에서 감소함에도, 세상이 불현듯 허구로 넘쳐나는 것은 확실히 역설적입니다. 그 허구들은 문학적이지도 정교하지도 않지만, 분명 많은 이들이 제 삶을 편안히 담아내는 수단일 뿐 아니라 권력 행사를 위한 효과적 도구로 여기지요. 문학은 이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구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게 인류에 막대한 기여를 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비문학적 허구들은 일부에겐 위안이 될지 몰라도 인류에겐 해악입니다. 이러한 시대, 인류와 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더불어 문학의 가능성을 기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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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이야기가 그런 사례로 제겐 떠오른다.“한림원은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 노벨 문학상으로 예상되는 파장이나 영향력도 주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마츠 말름은 1964년 말뫼에서 태어나 모교인 예테보리 대학에서 문학 이론을 가르쳤다. “번역 연구와 번역”도 해온 전문가로, 노벨 문학상과 번역의 관계를 묻는 말에 그는 “번역은 세계 문학의 매개체이자 문화 연결 통로로서 지대한 가치를 지닌다”며 “동시에 번역은 본질적으로 근사치에 불과할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고 답했다. 한림원이 펴든 한강 작가의 작품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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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벨상 연설’을 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위 왼쪽), 지난해 수상 작가로 연설을 한 작가 한강(아래 오른쪽). 그들과 각각 함께 선 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상임 사무처장. AP·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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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사무처장이 기자가 전해 준 지난해 10월12일치 한겨레를 보며 “한강 작가의 아버지도 작가로 알고 있다”며 기사 속 한승원 작가를 언급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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