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6년도 경제 정책 중심축으로 다시 한번 ‘내수 부양’을 내세웠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와 ‘네이쥐안(소모적 과당경쟁)’ 현상을 해소하고 경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경기 부양 무게중심을 수출·투자보다 소비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지난 12월 10~11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확정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참석해 매년 12월 열리는 최고위급 경제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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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내수에 소비 지표 ‘반 토막’

회의는 새해 최우선 과제로 내수 진작을 꼽았다. 지난해에도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 확대’를 첫 과제로 제시했지만, 올해는 ‘내수 우선 원칙에 기반한 강력한 국내 시장 구축’으로 표현 수위를 높였다. 정책성 금융 도구를 적극 활용해 신천지릴게임 소비 활성화 과정에서 정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단순 수요 확대뿐 아니라 공급 과잉 해소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의는 “중국 경제는 공급은 강하고 수요는 약한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며 “지속적인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 최적화를 동시에 추진해 소비 부진과 물가 하락, 네이쥐안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 부양책을 넘 백경릴게임 어 산업 구조조정까지 염두에 둔 주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와 마찬가지로 새해에도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의는 “안정적 경제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을 통화 정책의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삼아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 도구를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골드몽릴게임 “이로써 내수 확대와 과학·기술 혁신 등에 대해 금융기관이 더 힘 있게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관련해 시 주석은 지난 12월 16일 발행된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에 ‘내수 확대는 전략적 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내수 확대가 경기 부양용 임시 처방이 아니라 경제 안정과 경제 안보를 뒷받침하는 장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다만 중국 당국 의지와 달리 소비 회복 속도는 더디다. 지난 11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2.8%)는 물론 10월 증가율(2.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광군제)’가 포함된 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 심리 위축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위기론은 최근 중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헝다(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에 이어 대형 부동산 업체 완커(Vanke)까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완커는 20억위안(약 4100억원) 규모 채권의 상환 기한 연장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부동산 침체는 지방정부 재정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올해 들어 발행한 채권 규모는 12월 2일 기준 약 10조1000억위안(약 2097조원)에 달한다. 9월 말 기준 지방정부 부채 잔액은 53조7000억위안(약 1경1172조원)으로 집계됐다.
원라이청 중앙재경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지방정부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부채 잔액이 이미 50조위안을 넘어섰다”며 “과도한 부채 증가 속도가 중장기 지방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 송광섭 특파원 song.kwangsub@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0호 (2025.12.24~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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