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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도서관을 했었다. 의해 때는 눈물까지 아닌국회 의원회관 캐노피에 오르다 추락해 병원에 입원 중인 최승우씨. 형제복지원피해자협의회 제공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최승우(56)씨가 수용시설피해자 특별법 제정과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출범을 요구하며 국회 의원회관 처마에서 농성을 벌이려다 추락해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씨는 농성과 단식을 이어가며 지난 2020년 2기 진실화해위를 출범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27일 최씨와 국회 사무처 방호과의 설명을 들어보면 최씨는 지난 22일 아침 8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처마를 6ｍ 사다리로 오르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씨는 갈비뼈 9개가 부러지고 폐출혈 증세를 보여 서울 오락실게임
구로병원에 입원했다.
최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형제복지원과 영화숙·재생원, 덕성원 등 여러 수용시설 피해자를 아우르는 수용시설 피해자특별법 제정과 함께 3기 진실화해위 출범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의원회관 위에 올라 6월3일 대선일까지 농성을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1일에도 부산 광안대교 상판에 올라가 형제주식거래시작
복지원 피해자들에 대한 부산시 등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사과와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처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최씨가 국회 고공농성을 시도한 건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3기 진실화해위 출범 등에 대한 책임있는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3기 진실화해위의 신속한 출범’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최씨는 “피해 당사자 다빈치릴게임
앞에서 확실한 약속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도 공약 앞부분에 ‘과거사 정리’를 내세웠지만 계속 진행을 미뤘고 결국 당사자들이 투쟁한 끝에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하지 않았나.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법이 통과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동료 피해생존자인 한종선(51)씨와 함께 2015년 알라딘게임예시
4월부터 6년간 형제복지원 진상조사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며 농성과 단식을 이어갔다. 이런 노력으로 2020년 5월20일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과거사법(진실화해위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그해 12월10일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26일 조사기간이 만료된 데 이어 11월 활동이 종료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 희생자PC 릴게임
유가족 등을 중심으로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이 논의되고 있다.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최승우씨가 2020년 5월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10m 높이 캐노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진실화해위는 2022년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형제복지원 피해자 643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했으나, 신청 시기를 놓치고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미신청자들이 47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피해 구제는 3기 진실화해위에서나 가능하게 됐다. 1960년부터 1992년까지 형제복지원에서 강제노역과 폭행·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는 4만명에 이르고 67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다. 최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피해 확인)에 이어 국가배상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아예 신고조차 못 한 사람이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2022년 8월 진실화해위로부터 형제복지원 피해와 관련해 진실규명(피해 인정)을 받았고, 현재 국가배상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최씨는 1981년 부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중 파출소 앞을 지나다가 순경에게 빵을 훔친 것 아니냐는 추궁을 당하면서 구타·가혹행위를 당했고, 결국 자신이 훔친 게 맞다는 허위 자백을 한 뒤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됐다고 한다. 가족들은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했으나 단순 가출로 여겨져 조사되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자퇴 처리됐다. 이후 1986년 10월 아버지의 방문으로 5년 만에 형제복지원을 빠져나왔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