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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었나. 얼굴에 하는지 보고 3인용 나쁜 현정은[공주=뉴시스] 공주산성시장 입간판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갔던 전통시장. 각박한 살림살이에 가족들의 끼니와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식재료, 공산품이 있는 곳. 어머니는 최소 금액으로 많은 식재료를 구입해야 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먹을 것만 눈에 들어왔던 추억의 장소. 산업화 시대를 지나 곳곳에 대형마트로 전통시장은 많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그 명맥은 유유히 이어진다. 지역경제의 근간이고,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문화의 장소이고, 생명이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시스는 충남도 내 시군 대표 전통시장을 순회하면서 생명이 숨 쉬고 문화가 소통하는 삶의 현장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공주=뉴시스] 유효상 무지개론 기자 = 유구하고 장엄한 백제시대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이 지금까지도 현존하는 공주시.
공주시는 백제, 고려, 조선, 근현대 역사를 거치면서 정치, 행정, 문화, 교육의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전체를 관할하던 공주목, 일제강점기에는 충남도청 소재지였다. 1931년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공주읍이 되기도 했지만 1 한국장학재단 대학원 986년 시로 승격됐다.
공주시는 현재도 충청권 경제의 근간이고 사통발달 교통의 중심지이다. 대한민국 초·중등 교사들을 대거 배출한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다. 마곡사, 동학사, 신원사 등 천년고찰과 공주산성 등 백제유적, 일제 잔재가 곳곳에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야행, 야경 등 밤의 도시로도 정평이 나 있다. 공주는 또 기금법 밤의 고장이다.
공주시에는 대형마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거주 인구 10만명 이상 되는 시군구에 대기업 대형마트가 없는 곳은 흔하지 않다.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을 제한하는 공주시 조례로 인해 대기업들이 노크를 했다가 포기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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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뉴시스] 공주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 관악단 공연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 공주산성시장이다. 공주산성을 바라보고 있는 시장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시장을 그냥 지나칠 수 집담보대출조건 가 없다. 특색이라고 할 것 없는 일반적인 전통시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쇼핑하기에는 참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주산성과 도심 접근성, 넉넉한 주차장, 비·눈이 와도 걱정 없는 가림막, 몸에 베인 상인들의 친절, 곳곳에 맛집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에는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1937년 조성된 시장은 2006년 정식 전통시장으로 등록됐고 현재 550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미소고마 캠페인(기본을 잘 지키는 기분 좋은 상권)으로 시장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
공주산성시장은 떡이 유명하다. 시장 곳곳에 20여개에 달하는 떡집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서 주문도 밀물처럼 밀려든다. 떡집 앞을 지나면 알록달록한 별의 별 떡들이 손님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밤, 대추, 감, 콩 등 순수 우리 농산물로만 떡을 빚는다. 건강음식 그 자체이다.
시장 입구 현판에 적힌 떡에 얽힌 옛날 이야기가 구수하다. 1624년 조선시대 이궐의 난을 피해 공주까지 내려온 인조 임금에게 지역의 부호인 임씨가 콩고물이 묻힌 떡을 대접했다. 맛있게 떡을 먹은 인조 임금이 "임씨가 대접한 떡이 절미로구나!" 말해 임절미라고 불렸다. 세월을 거치면서 인절미가 됐다는 유래다. 이로 인해 인절미협회가 공주에서 조직되고 매년 인절미 축제를 개최한다. 이같은 이유로 공주떡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공주=뉴시스] 김화영 공주산성시장 상인회장 직무대행(수석부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산성시장에는 전국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문화공원이 있다. 문화공원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7~10시까지 '밤마실 야시장'이 열린다. 밤에 시장을 개설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면서 서로 어울리는 장이 펼쳐진다. 무지개빛 음악분수도 밤마실 야시장의 흥을 한껏 돋운다. 공주산성시장의 주요 홍보역할도 담당한다. 취재 당일 문화공원에서 관악단의 클래식음악 연주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악기 이름은 물론 클래식의 유래, 가사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듣노라면 저절로 빠져든다.
공주산성시장의 맛집도 인근 대전시, 세종시까지 유명하다. 팥칼국수, 멸치국수, 보리밥, 분식 등 시민들의 소박한 먹거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많은 돈이 없어도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먹거리는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맛집마다 손님들이 북적여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이다.
공주산성시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라디오방송실이 있다. 하루 종일 상인 DJ 5명이 돌아가면서 시장 내 모든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방송실 운영은 550개 점포 상인들간에 화합을 도모할뿐만 아니라 시장 내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상황들을 신속하게 전해준다.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은 남여노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공주=뉴시스] 공주산성시장 인절미 이야기 간판. *재판매 및 DB 금지


김화영 공주산성시장 상인회장 직무대행(수석부회장)은 "현재 190여대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가 있지만, 손님은 늘어나고 주차장은 부족해서 제2주차타워를 건립하기 위해 공주시와 협의 중에 있다"며 "충남의 중심 전통시장답게 새로운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특징은 상인들이 오후 2시가 되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율동을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기분좋은 상권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며 "우리 시장은 몇년 전 전국에서 2~3곳밖에 선정이 안되는 전통시장 르네상스사업에도 선정돼 억대 사업비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은 TV프로에도 여러 차례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탔다. 그러다보니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회장님께서 유고중이셔서 현재 상인회가 큰 사업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나마 현재 하고 있는 사업들을 착실하게 추진하면서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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