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년 3월 14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앨버트 파크에서 프랙티스 1을 시작으로 올해 F1이 화려한 막을 열었습니다. 루키 올리버 베어먼의 차 사고부터 베테랑 카를로스 사인츠의 깜짝 선전까지, 첫 연습경기 치고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신용대출한도 새로운 차를 트랙에서 처음 몰아보는 탓에 미케닉(차 조립, 정비, 분석 등을 맡는 요원)들이 일부 선수들의 차를 당겨주는 귀여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본 경기 전 치른 '퀄리파잉'에서는 맥라렌 듀오가 힘을 내며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연습경기와 퀄리파잉을 정리한 이번화, 시작합니다.



인천신용회복 베어먼, 호된 신고식...사인츠는 '깜짝' 선전





베어먼의 '오버스티어'(조향시 자동차가 예상보다 더 많이 구부지는 것) 장면. F1 인스타그램



2009년도저소득층지원 이날 열린 연습경기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는 하스 소속 베어먼의 '오버스티어'(조향시 자동차가 예상보다 더 많이 구부지는 것)입니다. 무난한 경기를 하고 있던 베어먼이 10번 코너를 나오면서 오버스티어 했고, 경기장 벽에 부딪히며 차가 반파했습니다. 아주 큰 사고에 베어먼이 팀 라디오를 통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너만 안 다쳤으면 됐다"고 도치 답한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베어먼의 입장에서는 본 경기 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어먼은 권마허의 헬멧에서 올해 기대주로 꼽은 루키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6살 때 처음 카트를 타기 시작해 2021년 F4에 등장, 4년 만에 F1로 승격한 경쟁력 있는 선수입니다. 그의 자세한 소개는 대출금리상승 "츠노다, 진짜 레드불 리저브 가요?" 물었더니 [권마허의 헬멧] 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지난해 페라리에서 올해 윌리엄스로 이적한 사인츠의 선전입니다. 그는 2015년 스쿠데리아 토로 로쏘(현 레이싱불스) 소속 호주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데뷔한 선수로 올해 벌써 11년차 베테랑입니다. 그는 앞서 2월 말 바레인 사키르 인터내셔널 서킷 프리 테스팅에서 전체 1위(1분29초348)를 하며 상당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사인츠는 이날 연습경기 1에서 거의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습니다. 물론 경기가 끝나기 직전 맥라렌 소속 랜도 노리스에게 추월 당했지만,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한 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고 난' 베어먼...결국 20위로 출발





호주 앨버트 파크. F1 공식 홈페이지 캡처



15일 열린 연습경기 3에서는 베어먼이 시작부터 사고를 내며 '옐로우 플래그'(노란 깃발)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설명하면, 본 경기에서 노란 깃발이 나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추월이 금지됩니다.

이번 사고는 11번 코너에서 나오다가 일어난 오버스티어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차의 파손은 없었지만, 베어먼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연습경기 3에서 레드불 소속 막스 페르스타펀, 페라리 소속 샤를 르클레르 등 많은 선수들이 감을 찾았습니다. 특히 전날 '스핀'을 기록했던 메르세데스 소속 조지 러셀이 2위에 올라온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연습경기 3의 1등은 맥라렌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차지했습니다. 러셀, 페르스타펀 선수가 뒤를 이으며 예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을 새롭게 옮긴 루이스 해밀턴은 8위에 올랐습니다.
3번의 연습 경기를 총 정리하면, 호주 앨버트 파크에서 조심해야 할 코너는 10~11번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어먼이 두 번이나 크게 사고를 냈고, 러셀도 스핀하는 등 주행에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연습경기를 왜 할까요? 바로 본 경기의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퀄리파잉에서 1등을 하면 본경기에서 가장 먼저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마지막 점검인 연습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맥라렌 '듀오' 1, 2위...'폴포지션' 노리스





폴포지션(레이스 가장 앞자리)에 오른 맥라렌 랜도 노리스. F1 인스타그램 캡처



퀄리파잉은 Q1, Q2, Q3 등 세 단계로 진행되는 세션입니다. 각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Q1은 18분 동안 모든 드라이버가 참가, 가장 느린 5명은 탈락하고 다음날 열리는 본 경기의 16~20위 순서를 확정하게 됩니다. Q2에는 15분, Q3는 12분 동안 돌며 나머지 포지션을 정하게 됩니다.

Q1에서는 연습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베어먼이 '기록 없음'으로 20위를 기록했습니다. 레드불 소속이자 페르스타펀의 동료 리암 로슨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8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킥 자우버 소속 루키 가브리엘 보톨레토 선수가 같은 팀 선수 니코 훌켄베르크를 앞지르고 Q2에 진출했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그를 제외한 루키들이 대부분 탈락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보톨레토는 Q2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행 도중 오버스티어가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잡은 것입니다. 오버스티어 상황에서 스핀조차 나지 않은 상황을 보고 많은 F1 팬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퀄리파잉 결과, 맥라렌 선수들이 1~2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폴포지션(레이스 가장 앞자리)은 노리스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2024년 페르스타펀에 이어 챔피언십 2위에 오른 선수기도 합니다. 특히 노리스는 Q3 초반 한 차례 트랙을 벗어나 기록이 삭제되는 '악재' 속에서도 1위를 차지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노리스는 경기 후 "경기를 위해 힘써준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2~5위에는 피아스트리, 페르스타펀, 러셀, 츠노다가 올랐습니다. 호주 출신 선수 피아스트리는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퀄리파잉에서 가장 큰 이변은 윌리엄스 소속 알렉산더 알본이 6위에 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라리 듀오 르클레르, 해밀턴은 각각 7~8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첫 경기, 포디움(1~3위)에 오르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맥라렌의 기세가 무섭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페르스타펀 선수의 1위를 예상해봅니다. 저는 본 경기 후 돌아오겠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