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오봉산 정상 전경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전경. 국가유산청


전남 보성의 오봉산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국가의 자연유산으로 꼽혔다.
국가유산청은 17일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두 곳을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 모두 뛰어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모여 높은 가치를 지녔다.



오봉산 용추폭포. 국가유산청


◆오봉산 정상·폭포·널돌까지 이색풍경 꽉 차=보성 오봉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등 여러 지리지와 문집에 릴게임사이트추천 예로부터 경승지였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등산로를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경관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안 득량만의 해안 풍광은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보여준다.
용추동 계곡의 용추폭포는 깊은 산속 비경으로 손꼽힌다.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는 사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절 내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폭포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오봉산 칼바위 전경. 국가유산청


칼바위는 오봉산의 상징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바위봉우리들이 칼날을 세워놓은 것 백경게임랜드 처럼 날카롭게 서 있다.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마치 수묵화 속 풍경처럼 몽환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풍혈지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독특한 지형이다. 바위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공기가 계절마다 다른 온도를 보이는 자연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과 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전해진다. 여제 봉행 기록이 남아있는 등 종교적·민속적 가치도 높다.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채석지와 구들장을 운반했던 우마차길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적 요소 그리고 산업적 가치가 어우러진 복합유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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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수월산 관백정에서 바라본 일출. 국가유산청


◆ 거문도, 동백숲 터널 나오니 트인 바다·파도가 빚은 예술=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해양 조망 경관이 일품이다.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는 동백나무숲이 울창하다. 개화 시기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봄이면 동백꽃이 만발한 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숲 사이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풍광과 낙조 장면을 조망할 수 있다. 탐방로 끝 절벽에 자리한 거문도등대와 백도를 바라본다는 이름의 관백정에서는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백도·하백도와 일출도 감상할 수 있어 대표적 경승지로 손꼽힌다.
관백정에서는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맑은 날이면 멀리 제주도까지 보인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거문도 등대의 해식애와 시 아치(Sea Arch). 국가유산청


거문도등대 일원에는 바다가 만든 해식애와 ‘시 아치(Sea Arch)’가 잘 발달해 있다. 해식애는 파도가 해안 절벽을 깎아 만든 수직 절벽을 뜻한다. ‘시아치’는 파도의 침식으로 바위에 구멍이 뚫려 아치 형태를 이루는 지형을 말한다.
바다 위에 홀로 솟은 선바위는 시 스택(Sea Stack)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는 해안 절벽이 파도에 깎여 나가면서 일부만 남아 기둥처럼 서 있는 바위를 뜻한다. 마치 큰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형상이다.
이곳은 남해 어장 중심지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방어체계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1885년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과 남해안 최초로 세워진 등대는 항로 개척사와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역사적 흔적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자연이 빚어낸 경관의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