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에서 생산된 LFA 스파이더는 렉서스 LFA의 컨버터블(오픈카) 버전로 극히 희귀한 프로토타입 차량이다. 전세계에 총 3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1대가 도요타자동차박물관에 전시돼있다. 4.8L V10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카본 파이버 샤시를 사용한 고성능 스포츠카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67년 일본에서 생산된 도요타2000GT MF10형. 당시 기술의 정수를 모아 야마하의 협력을 얻어 개발된 고성능 그란투리스모. 발매에 앞선 연속 고속 내구주행에서 세계 기록 3개와 릴게임갓 국제 기록 13개를 수립했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렉서스가 만든, 전세계에 단 3대만 존재하는 전설적 슈퍼카" 렉서스 LFA 스파이더의 노란색 바디가 쏟아내는 존재감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4.8리터 V10이 만들어냈던 전설의 9000 릴게임신천지 rpm 사운드를 실제로 들을 수는 없었지만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여운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지난 8일 찾은 도요타자동차박물관에는 렉서스 LFA 스파이더를 포함해 희소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차량 150여대가 전시돼있었다.
도요타자동차가 창립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89년 4월 설립한 이 박물관은 자사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의 역사와 유산을 중심으로 하는 통상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박물관과는 달리 세계의 자동차 역사 전반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차량 중에는 도요타의 차량들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유명 제조사들의 진품 차량들에 비하면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차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량은 '도요타 AA 모델'이다. '도요타 AA'는 1936년에 등장한 도요타의 첫 양산 승용차다. 도요타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게 된 역사적 제1호 모델이다.
이 모델은 당시 대부분 배달용, 업무용으로 쓰여 남아 있는 실물이 거의 없다. 이에 도요타는 실물 자료와 설계 도면, 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재현 모델을 제작해 박물 바다신2 다운로드 관 대표 전시물로 세웠다.



토요타 AA형 승용차. 토요타의 창업자 토요타 키이치로를 중심으로 만든 토요타 최초의 승용차다. 배기량 3,389cc의 직렬 6기통 OHV 엔진을 장착해 65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 1936에 생산을 시작했다. 토요타의 뿌리 같은, 상징적인 세단이다. 전시된 AA는 나중에 복원된 모델이다. 실제 AA 모델은 2008년 러시아에서 발견됐고 지금은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도요타 AA'를 뒤로 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본관 2층으로 가게 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시 차량들이 나타난다. 본관 2층은 자동차 시대의 시작부터 제2차 세계대전 시기까지 망라하는 총 8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초의 가솔린 엔진 자동차로 기록된 1886년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물론 1899년에 등장한 베이커 일렉트릭 전기자동차, 1909년도에 등장한 스탠리 E2 증기자동차까지 전시돼 있다. 야스히로 사카키바라 도요타자동차박물관 관장은 "1900년대에는 증기자동차 40%, 전기자동차 40%, 가솔린 자동차 20% 비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첫 수입차는 1898년 프랑스 파나르 에 르바스 모델이며 일본에서 자동차 대량 생산이 시작된 것은 1930년대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이 일본 요코하마와 오사카에 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모델이 바로 1936년 출시된 '도요타 AA' 모델이다. 포드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분석하고 일본 기술자들의 노하우를 결합해 만들어진 AA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양산 승용차로 평가 받는다. 도요타는 이 모델을 통해 외국 기술의 모방을 넘어 ‘국산 자동차 제조’라는 새로운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10년 영국에서 생산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는 은색이 아닌 빨간색 차였다. 1910년대 롤스로이스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차체 하부에 수리 공구함을 갖추고, 다리를 쭉 뻗어도 남는 뒷좌석 공간은 가죽으로 마감해 최고급 승용차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네 바퀴와 스페어타이어까지 던롭 타이어를 살펴보는 재미도 크다.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34년 미국에서 생산된 쉐보레 마스터 시리즈 DA. V형 라디에이터그릴, 많은 크롬 도금 부품, 유선형을 이미지화한 낮은 차체, 전륜-독립현가방식을 채용. 성능이 좋은 직6형엔진은 토요타 AA형에도 영향을 줬다.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39년 프랑스에서 생산된 딜라주 타입 D8-120. 딜라주는 레이스에서 활약한 뒤 고급차를 제조하게 됐다. 전시차는 당시 프랑스에서 최고의 코치 빌더(차체 디자인 전문업체)로 인정받았던 피고니&파라시의 작품.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39년 미국에서 생산된 패커드 트웰브. 우아한 스타일과 신뢰성이 높은 조용한 엔진, 긴 수명을 자랑하는 미국의 명차. 제32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의 전용차로 장갑차와 맞먹는 차체와 방탄유리를 장착했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전쟁 이후 일본 자동차 산업은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는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생활 수준이 향상되며 자동차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50~1960년대에 등장한 도요타 코롤라, 닛산 블루버드 같은 모델들은 일본 자동차 산업을 세계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기술 경쟁력, 연비, 품질을 내세운 일본차는 불과 수십 년 만에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도요타자동차박물관은 이 격동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정교하게 풀어내며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한 나라의 산업·문화·생활을 움직인 거대한 동력임을 보여준다.
도요타자동차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2025 도쿄모빌리티쇼' 사전 언론 간담회에서 '센추리(Century)'를 독립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면서 "이는 앞으로 100년을 만들어갈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아키오 회장은 1930년대 “일본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지배적이던 시절을 회고하며 도요타 최초의 기술 엔지니어 나카무라 켄야를 소개했다. 1938년 입사한 나카무라는 일본 기술력의 자존심을 걸고 최고급 대형 세단을 만들기 위해 도전한 인물이다.
아키오 회장은 “센추리 개발이 본격화된 1963년은 도요타가 자동차를 만든 지 30년이 되는 해였다”며 “전쟁이 끝난 지 고작 18년이 지나던 시점, ‘전통도 명성도 없는 도요타가 세계에 통할 최고급차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카무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키오 회장은 “전통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일본의 미학을 결합한 독창적인 고급차를 개발했다. 그 철학이 바로 '결코 같은 것은 만들지 않는다'였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을 걷다 보면 ‘센추리’에 담긴 정신이 일본 자동차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과 맞닿아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잿더미 속에서 산업 인프라를 재건하고, 기술을 축적하고,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일본 산업 전체가 성장해온 길이기도 하다.



1954년 독일에서 생산된 포르쉐356 1500 슈퍼. 자동차 설계자 F포르쉐 박사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설계한 스포츠카. 포르쉐라는 이름을 건 첫 모델인 356/1 로드스터는 1948년에 태어나 1965년까지 개선을 거듭하며 생산됐다. 폭스바겐의 부품을 활용한 후방엔진, 후륜구동(RR) 방식은 이후 911시리즈에 지금도 계승되고 있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55년 독일에서 생산된 메르세데스 벤츠 300SL쿠페. 레이싱카를 시판 차화한 차. 강관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와 걸 윙 도어를 특징으로 하는 가솔린직분사 엔진의 첫 채용차이기도 하다.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1959년 스웨덴에서 생산된 볼보 PV544. 전후 발표된 소형 승용차 PV444를 발전시켜 1958년에 발표된 모델. 3점식 안전벨트를 전세계 최초로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취득한 3점식 안전벨트의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함으로써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전세계 단 3대?' 전설의 슈퍼카 위치한 도요타자동








프랑스의 보석세공사이자 유리공예가인 르네 랄리크의 자동차 마스코트. 도요타자동차박물관에는 르네 랄리크의 유리 공예 29점이 전시돼있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전세계 단 3대?' 전설의 슈퍼카 위치한 도요타자동








도요타자동차박물관 내 전세계 자동차 번호판이 전시돼있는 가운데 한국 번호판도 붙어 있다. 사진=나가쿠테(아이치현) 서혜진 특파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