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신경제 비전선포식에서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추진되는 '에너지 고속도로'가 송전선 증설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의 송전선 밀도가 이미 주요국보다 현저히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 전력난을 송전선 증설만으로 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18일 열린 ' 바다신2다운로드 에너지 온앤오프: 수도권 전력망 확대, 정말 해법인가' 토론회에서 수도권 전력망 확충 논의가 기술적 접근에 치우쳐 있다이 이같이 지적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윤순진 서울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여권에서도 우원식 알라딘게임 국회의장, 위성곤 국회 기후위기특위 위원장 등이 함께해 영향력이 큰 네트워크로 꼽힌다.
수도권은 이미 전국 전력수요의 42% 이상을 소비하지만 발전 비중은 28% 수준에 그쳐 외부 송전에 구조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 결과 초고압 송전선로 설비 45.9GW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전압 안정도 문제 등으로 사용 제약을 받고 있다. 지금처 야마토연타 럼 송전 설비 중심의 해법만 고집할 경우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한국의 송전망 밀도가 독일이나 스웨덴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이미 100㎢당 송전선 길이가 독일의 약 3배, 스웨덴의 약 9배에 달한다. 이런 조건에서 송전선을 추가로 더 설치하는 것은 릴게임방법 기술적·환경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석 위원은 해외 사례와의 비교도 제시했다. 스웨덴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중심의 전력수요와 장거리 송전 문제가 있었지만, 신규 송전선 건설 대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도입해 산업부문 전력수요를 북부로 분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전력을 먼 곳에서 끌어오는 대신 수요를 이동시키는 접근이 장기적으로 더 백경게임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끝으로 수도권 중심의 수요 집중 구조가 유지되는 한 송전망 확충은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력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분산전원 확대를 통해 지역 발전 잠재력을 키우는 방식이 병행되지 않으면, '에너지 고속도로'가 기대한 만큼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산업 전력수요가 일부라도 지방으로 이동하면 그림은 완전히 달라진다. 2030년 전망에 따르면 전남·전북·경북의 태양광 발전량은 지금보다 2~3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고, 수도권 외부 의존도도 함께 낮아진다. 전력수요 분산이 이뤄지면 송전설비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개선돼 대규모 송전선 추가 건설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ace@news1.kr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