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자빗은 간밤의 요란한 청소로 땅에 떨어진 별 가족을 도와주며 친구가 된다. 사계절출판사 제공


파란 치마에 빨간 구두를 신고 풍성한 갈색 머리를 휘날리며 청소에 푹 빠져있는 ‘루자빗(거꾸로 하면 빗자루!)’. 루자빗의 청소는 시원시원하다. 집을 통째로 번쩍 들어 숨은 먼지를 훔치고, 커다란 산을 벅벅 닦는다. 뿌옇게 먼지 낀 밤하늘을 발견한 루자빗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산꼭대기로 뛰어 올라간다. 밤하늘을 이불처럼 걷어내 탈탈탈 털고 다시 휙 널어 청소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아침, 빗자루로 마당을 쓸던 루자빗은 울고 있는 반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짝이를 발견한다. 간밤의 요란한 청소로 하늘에서 떨어져 버린 별이다. 미안해진 루자빗은 다시 온 동네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찾아준다. 지붕 위, 당근밭, 개울가에서 하나둘씩 모인 별 가족은 청소밖에 모르던 루자빗의 특별한 친구가 된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하나. “밤하늘엔 어떻게 다시 올라가지?”
‘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 야마토게임하기 탈 털었더니’는 통통 튀는 상상력과 관계에 대한 따스한 조언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익숙했던 루자빗은 별 가족과 우정을 쌓으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청소를 끝냈을 때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루자빗은 자신의 실수로 땅에 떨어진 별 가족에게 미안함을, 별 가족은 자신들을 도와준 루자빗에게 고마움을 전 바다이야기무료 하며 서로 마음을 살피고 관계를 세심하게 가꿔 나간다.
현민경 작가는 마카와 물감의 질감을 살려 감각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책을 펼치면 남다른 청소법을 자랑하는 루자빗의 힘 있고 큰 움직임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지만, 작고 소중한 별 가족의 모습을 찬찬히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할아버지, 엄마, 아빠, 누나, 막내를 구분할 수 있도 야마토게임방법 록 별마다 깨알같이 다른 특징을 그려 넣고, 귀여운 목소리도 조그맣게 숨겨 놨다.



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현민경 지음·사계절출판사 발행·52쪽·1만7,500원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 황금성사이트 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