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종합상담실 내부. 사람들이 연금에 관해 상담을 받고 있다. 장원종 인턴기자.



“인생은 길고 노후는 더 길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우리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족 행사만 봐도 다릅니다. 예전에는 부모님 칠순 잔치가 큰 행사였지만, 이제는 팔순·구순 잔치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 산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축복이 되지는 않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8. 야마토릴게임 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다시 말해 노인 10명 중 4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은퇴 후 시간이 과거보다 훨씬 더 길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약 30세입니다. 또 통계청 자료를 보면 평균 은퇴 나이는 약 53세입니다. 즉 뽀빠이릴게임 우리는 생각보다 적게 일하고 오래 쉬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노후 대비는 수행평가와 비슷합니다. 기간은 충분해 보이지만 미루다 보면 어느새 제출일이 다가오고 서둘러 마무리하느라 힘들어지죠. 일찍 시작한 사람과 벼락치기한 사람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처럼 노후도 미리 준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비했을 때 훨씬 여유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노후에는 어떤 비용이 필요하고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답을 듣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중앙노후준비자원센터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종합재무설계와 노후 준비 상담을 직접 받아볼 수 있습니다.
상담실 오징어릴게임 에 들어서자 A 과장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정보제공 동의서를 작성한 뒤 ‘노후 준비 종합 진단지’를 작성해 나갔습니다.



노후에 대비해 여유로운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풍으로 표현한 이미지. whisk·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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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A 과장은 “노후 대비는 지금의 소비·저축·투자 습관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과장의 설명에 따라 상담은 목표 설정과 재무 상태 점검부터 진행됐습니다.

제일 먼저 ‘돈을 벌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목표를 세울 때 언제까지 얼마를 준비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실천 계획을 세우기 쉽답니다.
상담지에 ‘40세까지 서울에서 10억원대 아파트 마련’이라는 목표를 적어 넣었습니다. 이후 상담은 이 목표를 기준으로 필요한 자금 규모와 저축·투자 계획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상담에서는 노후 자금을 반드시 개인이 모두 마련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서울 기준 1인 노후 생활비는 약 월 220만원으로 추정되지만 이 금액 전체를 본인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보장제도를 활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우선 국민연금이 노후 생활비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가입 기간과 납부 수준에 따라 사람마다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현재 평균 수령액은 월 67만원 정도입니다. A 과장은 “만 25세부터 꾸준히 가입해 55세에 은퇴한다는 가정이면 65세부터는 월 100만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직장인이면 퇴직연금도 함께 쌓이게 됩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근무 기간 동안 직원의 노후 자금을 대신 모아주는 제도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국민연금과 더해지면 노후 생활비 부담이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도 생활은 가능하겠지만 노후에는 의료비나 돌봄비용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늘어날 수 있고 물가도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여유 있는 노후를 원한다면 개인 자산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젊을 때부터 조금씩 모아두면 나중에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월급의 일부만 저축과 투자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종잣돈이 만들어져 연금 위에 ‘추가 자산’을 더해 노후의 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노후를 위한 인생 2막 준비, 사실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김덕식 기자. 장원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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