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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오는 9월 3일부터 닷새간 미술로 물든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관련 행사가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프리즈)이 그 중심이다.
 ◇거장 작품 만나는 프리즈
올해 서울에서 4회째를 맞는 프리즈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작품을 사고파는 미술 장터지만 거장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하손오공
는 건 아트페어를 찾는 관객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유수의 갤러리들이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나왔다. 타데우스 로팍은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리슨갤러리는 아니시 카푸어를, 에스더쉬퍼는 우고 론디노네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세계 최대 갤러리인 가고시안의 부스는 일본 스타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채운다골드몽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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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고가 작품 출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참가 갤러리 라인업만 봐도 알 수 있다. 폴라 쿠퍼 갤러리, 로빌란트 보에나, 새디콜스HQ 등 지난해 참석한 강력한 갤러리가 여럿 빠져나갔다. 미술 시장 불황으로 갤러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참가하는 아트페어를 줄인 게 이유다. 지난해 프리즈에 나온 블럼앤포, 페레스프로젝모바일 바다 이야기 다운
트는 폐업으로 올해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작가들을 주목할 만하다. 페이스갤러리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예술가 아돌프 고틀리브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팔라초 갤러리는 가나 출신 작가 이브라임 마하마의 작품을, 스푸르스 마거스는 미국 미니멀리즘 조프로TV
각가인 로버트 모리스의 작품을 들여왔다.
한국 갤러리가 30곳으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눈 밝은 컬렉터들이 즐겨 찾는 젊고 의욕적인 국내 갤러리가 대거 합류했다. 디스위켄드룸, 이유진갤러리, 상히읗, 갤러리bhak가 대표적이다.
 ◇양보다 질 택한 KIAF
국내 미술시장 터줏대감인 KIAF는 9월 3하이골드2호 주식
~7일 열린다. 프리즈와 함께 개막해 하루 늦게 폐막한다.
올해 KIAF는 참여 갤러리 수를 과감히 줄였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양보다 질에 집중하기 위해 참가 갤러리를 지난해 205개에서 올해 175개로 축소했다”며 “대신 휴게 공간을 늘려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리안갤러리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가 시오타 지하루, 우고 론디노네, 박서보 등 작가의 작품을 들고나왔다. 주목할 만한 건 175개 갤러리 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50개 갤러리가 해외에서 왔다는 점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뚱보 그림’으로 유명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들고 온 미국의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의 작품을 들고 온 독일 디 갤러리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아트페어 본행사보다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부대 행사를 더욱 기대하는 미술 애호가도 많다. 다음달 2일에는 한남동, 3일엔 청담동, 4일엔 삼청동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늦게까지 문을 연다. 간단한 식음료나 칵테일을 준비한 곳도 있다. 전시와 연계해 도산공원 등지에서 벌어지는 예술 퍼포먼스, 토크 프로그램, 미술 책 읽기 행사 ‘후 원츠 투 행아웃 인 서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